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기면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의 재선으로 미·중 무역 분쟁이 재발할 경우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와 더불어 동반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재임 당시 코스피지수는 2018년 최고 2600선에서 2019년 최저 1890선까지 내렸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재임 당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했고, 이후 중국과 한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심화했다”며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아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가 재선하더라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1기 때 S&P500지수는 일부 변동성은 있었으나 2100선에서 3700선까지 올랐다”며 “당시 정보기술(IT), 경기소비, 금융 관련주는 올랐고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필수소비 업종은 내렸다”고 했다.

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