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내정, 박문성도 나섰다…"축협, 법적 대응 꼭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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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축구 해설위원이 국가대표 감독 선발 과정을 폭로한 것에 대한축구협회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축구계 안팎에서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서 지난 10일 '박주호 법적대응하겠다는 미친 축구협회, 꼭 법적 대응 하세요'라는 타이틀을 걸고 "대한축구협회는 절대 법적 대응을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위원은 "법적 대응을 하면 진실 공방이 될 수밖에 없고, 그동안 한 게 다 까질 거다. 꼭 법적 대응을 하라"며 "협회가 법적 대응을 하면 박주호 위원도 할 거다. 그러면서 더 많은 진실이 나올 텐데, 그런 부분을 생각해보면 전 (축구협회가) 못할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5개월 동안 100여명의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계속 내용이 알려져 기사화됐다"며 "내부적인 협상 과정이라 '그래선 안 된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계속 정보 유출이 됐다. 박주호를 고발할 거면 이전에 정보 유출한 사람도 다 고발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감독이 나설 것"이라며 "우리 박(주호) 위원이 고민 끝에 한 건데 너그러이 봐주자. 덮어주자. 이런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축구협회가 '법적 대응'이라는 강력한 발언을 언급한 이유를 "추가로 더 얘기 하지 말라는 엄포"라고 해석하며 "다른 위원들, 이 상황 아는 사람들한테도 더는 말하지 말라는 경고다. 실제로는 그런 깡도 없고, 나서지도 못한다. 진짜로 법적 대응 하는지 보라"고 말했다.
박주호 위원은 지난 2월 20일 정해성 감독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을 맡아 약 다섯 달 동안 차기 국가대표 축구팀 사령탑을 찾는 작업에 참여해왔다.
박주호 위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며 "홍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인데도 몰랐다"고 폭로했다.
해당 방송은 지난 7일 진행됐다. 이날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에서 "기존 전력강화위원회를 존중했고, 줌 미팅을 통해 참석한 5명에게 동의를 받았다"면서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 다만 다시 위원회를 소집하면 외부나 언론에 내용이 새어나가는 게 두려웠다"고 밝혔다.
녹화 도중 홍 감독 선임 소식을 접한 박주호 위원은 "정말 몰랐다"며 "홍명보 감독이 계속 안 한다고 이야기했기에 나도 아닌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는 앞으로도 필요가 없다"며 "5개월 동안 무얼 했나 싶다. 허무하다. 저는 그만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축구협회 내부에서 국내 감독을 사실상 내정한 듯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주호는 "회의 시작도 전부터 '국내 감독이 낫지 않아?' 하는 대화로 벌써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외국 감독에 대해 논할 때는 이것저것 따지며 반대 의견을 내는데, 국내 감독에 대해 언급하면 무작정 좋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축구협회 측은 "박주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있었던 일들이라며 폭로한 것은 비밀유지서약 위반"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박문성 위원에 앞서 축구협회 부회장 출신인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도 홍 감독의 선임 소식에 KBS와 인터뷰에서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축구 국가대표 규정 제12조 2항은 "협회는 선임된 자(각급 대표팀 감독·코치·트레이너 등)가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당해 구단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규정 때문에 협회가 K리그 팀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하고, 그 감독이 요청을 수락하면 해당 팀은 사령탑을 강제로 내줄 수밖에 없다.
현재 홍 감독이 몸담은 울산 HD는 현재 K리그1에서 김천 상무와 선두 경쟁 중인 만큼, 울산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준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서 지난 10일 '박주호 법적대응하겠다는 미친 축구협회, 꼭 법적 대응 하세요'라는 타이틀을 걸고 "대한축구협회는 절대 법적 대응을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위원은 "법적 대응을 하면 진실 공방이 될 수밖에 없고, 그동안 한 게 다 까질 거다. 꼭 법적 대응을 하라"며 "협회가 법적 대응을 하면 박주호 위원도 할 거다. 그러면서 더 많은 진실이 나올 텐데, 그런 부분을 생각해보면 전 (축구협회가) 못할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5개월 동안 100여명의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계속 내용이 알려져 기사화됐다"며 "내부적인 협상 과정이라 '그래선 안 된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계속 정보 유출이 됐다. 박주호를 고발할 거면 이전에 정보 유출한 사람도 다 고발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감독이 나설 것"이라며 "우리 박(주호) 위원이 고민 끝에 한 건데 너그러이 봐주자. 덮어주자. 이런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축구협회가 '법적 대응'이라는 강력한 발언을 언급한 이유를 "추가로 더 얘기 하지 말라는 엄포"라고 해석하며 "다른 위원들, 이 상황 아는 사람들한테도 더는 말하지 말라는 경고다. 실제로는 그런 깡도 없고, 나서지도 못한다. 진짜로 법적 대응 하는지 보라"고 말했다.
박주호 위원은 지난 2월 20일 정해성 감독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을 맡아 약 다섯 달 동안 차기 국가대표 축구팀 사령탑을 찾는 작업에 참여해왔다.
박주호 위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며 "홍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인데도 몰랐다"고 폭로했다.
해당 방송은 지난 7일 진행됐다. 이날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에서 "기존 전력강화위원회를 존중했고, 줌 미팅을 통해 참석한 5명에게 동의를 받았다"면서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 다만 다시 위원회를 소집하면 외부나 언론에 내용이 새어나가는 게 두려웠다"고 밝혔다.
녹화 도중 홍 감독 선임 소식을 접한 박주호 위원은 "정말 몰랐다"며 "홍명보 감독이 계속 안 한다고 이야기했기에 나도 아닌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는 앞으로도 필요가 없다"며 "5개월 동안 무얼 했나 싶다. 허무하다. 저는 그만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축구협회 내부에서 국내 감독을 사실상 내정한 듯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주호는 "회의 시작도 전부터 '국내 감독이 낫지 않아?' 하는 대화로 벌써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외국 감독에 대해 논할 때는 이것저것 따지며 반대 의견을 내는데, 국내 감독에 대해 언급하면 무작정 좋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축구협회 측은 "박주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있었던 일들이라며 폭로한 것은 비밀유지서약 위반"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박문성 위원에 앞서 축구협회 부회장 출신인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도 홍 감독의 선임 소식에 KBS와 인터뷰에서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축구 국가대표 규정 제12조 2항은 "협회는 선임된 자(각급 대표팀 감독·코치·트레이너 등)가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당해 구단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규정 때문에 협회가 K리그 팀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하고, 그 감독이 요청을 수락하면 해당 팀은 사령탑을 강제로 내줄 수밖에 없다.
현재 홍 감독이 몸담은 울산 HD는 현재 K리그1에서 김천 상무와 선두 경쟁 중인 만큼, 울산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준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