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수도권에서 지어진 지 15년이 넘은 낡은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서 준공 15년 초과 아파트(임대 제외)는 모두 359만5815가구로 전체 540만2502가구의 74.83%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4년(49.36%)보다 25.47%포인트(P) 치솟았다. 주택 노후화가 심화한 것이다.

수도권 내에선 서울이 총 168만3753가구 중 127만1917가구가 준공 15년 초과 아파트였다. 노후주택 비율로 보면 75.54%다. 경기(62.54%), 인천(60.78%)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낡은 아파트'가 많다는 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많단 뜻이다. 노후 단지를 재건축하거나 빌라촌을 재개발해 조성된 단지 등은 대체로 주거 환경이 개선돼 살기가 좋다.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나오는 분양 단지 역시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편이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84.6%에 달하는 광진구에서 지난달 분양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94.11대 1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 들어서는 단지는 누적된 대기수요가 풍부해 청약과 동시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다"며 "여기에 '새 아파트'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앞세워 입주 후 높은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