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현 주가 최악의 상황 반영…목표가↓"-SK
SK증권은 1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현 주가는 최악의 상황만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지적재산권(IP) 확대와 자산 유동화 등에 따른 상방은 열려있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는 접근해도 좋다는 조언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매출 3920억원, 영업손실 63억원, 순이익 66억원으로 약 10년 만에 첫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시장 추정치(46억원)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작 출시가 없었고, 기존작의 경우에도 업데이트가 있었던 리니지M을 빼면 매출 감소세가 이어져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주가가 최악의 상황만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공개한 '배틀크러쉬'는 기대에 못 미쳤고, 하반기 '호연'(블레이드앤드소울 IP 기반 수집형 RPG)과 오는 9월 17일 'TL'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올해 매출 예상치를 크게 능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인력 정리에 따른 퇴직금 등이 반영돼 의미있는 수준의 비용 절감은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최악을 조금씩 지나고 있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선 투자매력이 있단 분석이다.

그는 " 내년에는 IP에 대한 인지도, 장르적 흥행성 등을 고려하면 출시할 신작 '아이온2',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프로젝트G)', 'LLL'이 더해지며 확실한 톱라인 개선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맞물리며 이익 개선세도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