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인하할 진 모르지만…美 채권 베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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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현지시간) 미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에 따르면 6월 한달 간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250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중 장기 국채 ETF에만 6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됐다. 은행 대출 채권 및 담보대출채권(CLO)을 묶은 ETF에도 16억 달러 가량이 몰렸다.
은행 대출, CLO 관련 ETF에 대한 투자는 높은 이자율 환경에서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한다. 변동 금리 구조로 인해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수익도 함께 는다는 점에서다.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직접 은행 대출을 통해 기업에 대출하고, 이 대출의 변동 금리 쿠폰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CLO도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되는데, 비(非)투자 등급의 대출을 포함하는 변동 금리 대출 풀로 구성된다. 최고 등급의 CLO는 차입자가 파산할 경우 가장 먼저 상환받는다는 장점도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ETF를 통해 이러한 자산에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블랙록 플로팅 레이트론 ETF(BRLN)가 대표적이다. 이 ETF의 수수료 비율은 0.55%이고, '30일 SEC 수익률(30-Day SEC Yield)'은 8%를 넘는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경제가 호황을 보이고 수익률이 증가하는 시기에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곤 하지만, Fed의 통화정책 향방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금리 변동성의 위험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리 변동성은 채권 포트폴리오의 주요 위험 요소 중 하나다. 바르톨리니 책임자는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여름철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