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유혹’ 견디고 260% 수익”…美 주식 투자에 필요한 진짜 지표는?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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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고수를 찾아서 <15>
주식 인플루언서 '올바른'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3위 크리에이터
대학생 시절 200만원으로 해외주식 입문
"하반기 구글·아마존 '베팅' 유효"
'장기 이식株' 트랜드메딕스도 기대
포트폴리오는 최대 5개 종목만
"PEG 1배 미만에만 투자"
주식 인플루언서 '올바른'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3위 크리에이터
대학생 시절 200만원으로 해외주식 입문
"하반기 구글·아마존 '베팅' 유효"
'장기 이식株' 트랜드메딕스도 기대
포트폴리오는 최대 5개 종목만
"PEG 1배 미만에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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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에선 ‘절대 현혹되지 말라’는 대사가 나오죠. 미 증시 투자는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는 과정입니다.”
해외 주식 인플루언서 ‘올바른’은 11일 “주식 투자는 떨어질 땐 생각나는 이유가 5개가 넘을 정도로 매 순간이 위기”라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대 5개로 압축하고, 트랜스메딕스 버티브홀딩스같은 ‘기술적 해자’를 지닌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극복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7년생 젊은 전업투자자다. 4년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00만원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끝에 성공을 맛봤다. 현재는 재테크 분야 일간 판매액 3위(지난 3일 기준)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연재하는 해외주식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하반기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아마존과 구글을 꼽았다. 그는 “투자자들이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설비 투자만 늘리고 순수 AI 소프트웨어(SW)로는 돈을 벌지 못한다고 비판하는데, 관점이 잘못됐다”며 “지금은 AI가 기존 서비스에 붙어 얼마나 효율화를 끌어내는지 지켜볼 때”라고 말했다. 매출액과 클라우드 서비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실적 개선세는 가파를 것이라고 했다. AI 접목이 부르는 ‘나비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관측에서다. 마침 이들 주가 상승세도 올들어 32.96%, 36.46%로 엔비디아(172.74%)처럼 크지 않아 투자 기회라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기준 M7 내에서 아마존과 구글의 매출액 순위는 1위(1433억달러·약 198조4000억원)와 3위(805억4000만달러·약 111조5000억원)다. 그는 “아마존은 물류망 개선, 구글은 AI 검색 서비스가 추가 매출 확보를 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글로벌 ‘클라우드 빅3’로 꼽히는 업체들이기도 하다. AI 접목에 필요한 설비는 충분한 셈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업체를 고객사로 둔 데이터센터 열관리 대표주 버티브홀딩스 역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했다. 버티브홀딩스는 올들어 주가가 103.24% 오른 상태다.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현 주가 대비 목표주가를 14% 올려 잡고 있다.
올바른은 시종일관 투자 지표의 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투자 경력이 길지 않지만, 꾸준히 190~260%씩 수익을 올려온 비결이라고 했다.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가 즐겨 사용한 주가수익성장비율(PEG)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다.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업의 EPS 증가율로 나눈 값으로, 이익 성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PER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올바른은 “PEG가 1배 미만이면 매수, 2배가 넘어가면 투자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나간 실적 지표도 꼼꼼하게 따진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 통념상 다가올 실적만을 신경 쓰는데, 이미 발표된 실적에 그 기업 주가의 미래가 숨어있다”며 “특히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나온 질의응답은 모두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투자 종목 수는 적을 땐 2개, 많아도 최대 5개를 넘지 않는다. 대신 해당 종목만큼은 전문가가 되려 노력한다. 아침 7시부터 9시에는 투자 종목이 속한 산업 뉴스를 반드시 원문으로 읽고, 주말엔 미국 주식 정보 사이트인 ‘시킹알파’에 접속해 관심 기업의 3년 치 콘퍼런스콜을 듣는다. 지금은 규모가 커진 네이버 콘텐츠 연재도 원래는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숙지하기 위한 용도였다. 올바른은 “미국 주식은 곳곳에 글로벌 대표주가 포진해 있는데, 이 기업들이 꾸준한 성장까지 이뤄내는 놀라운 시장”이라며 “종종 찾아오는 하락장과 ‘매도의 유혹’을 이겨내고 70대까지 주식 투자자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해외 주식 인플루언서 ‘올바른’은 11일 “주식 투자는 떨어질 땐 생각나는 이유가 5개가 넘을 정도로 매 순간이 위기”라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대 5개로 압축하고, 트랜스메딕스 버티브홀딩스같은 ‘기술적 해자’를 지닌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극복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7년생 젊은 전업투자자다. 4년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00만원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끝에 성공을 맛봤다. 현재는 재테크 분야 일간 판매액 3위(지난 3일 기준)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연재하는 해외주식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버티브홀딩스, 상승 안 끝났다"
그는 S&P500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근거로 미국 장세가 ‘골디락스(경기가 과열도 냉각도 아닌 적절한 상태)’를 향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분기 56.49달러를 기록한 S&P500 EPS는 올해 말 65.08달러로 완만한 상승이 전망된다. 올바른은 “상반기 ‘매그니피센트7(M7)’에만 나타났던 EPS 증가세가 하반기 중소형주에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의 단기 급락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 4월부터는 M7을 제외한 ‘S&P493’에도 실적 우상향 기조가 나타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하반기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아마존과 구글을 꼽았다. 그는 “투자자들이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설비 투자만 늘리고 순수 AI 소프트웨어(SW)로는 돈을 벌지 못한다고 비판하는데, 관점이 잘못됐다”며 “지금은 AI가 기존 서비스에 붙어 얼마나 효율화를 끌어내는지 지켜볼 때”라고 말했다. 매출액과 클라우드 서비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실적 개선세는 가파를 것이라고 했다. AI 접목이 부르는 ‘나비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관측에서다. 마침 이들 주가 상승세도 올들어 32.96%, 36.46%로 엔비디아(172.74%)처럼 크지 않아 투자 기회라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기준 M7 내에서 아마존과 구글의 매출액 순위는 1위(1433억달러·약 198조4000억원)와 3위(805억4000만달러·약 111조5000억원)다. 그는 “아마존은 물류망 개선, 구글은 AI 검색 서비스가 추가 매출 확보를 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글로벌 ‘클라우드 빅3’로 꼽히는 업체들이기도 하다. AI 접목에 필요한 설비는 충분한 셈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업체를 고객사로 둔 데이터센터 열관리 대표주 버티브홀딩스 역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했다. 버티브홀딩스는 올들어 주가가 103.24% 오른 상태다.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현 주가 대비 목표주가를 14% 올려 잡고 있다.
트랜스메딕스·메르카도 리브레 '집중'
빅테크 외에도 미 증시엔 최소 2년은 안정적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이 많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트랜스메딕스를 눈여겨보고 있다. 트랜드메딕스는 2019년 나스닥시장에 입성한 장기 운반 기기 개발 업체다. 심장, 간 이식 분야에서 냉동 없이 장기를 옮기는 기술을 만들어 투자자 관심을 모았다. 올바른은 “주가가 올들어 이미 92.42% 올랐지만, 해외 시장 진출이 내년부터 시작이란 점에서 2028년까진 실적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메르카도 리브레도 그의 관심 종목이다. 별칭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 업체는 온라인 쇼핑몰과 결제 사업을 펼친다. 올해 주가는 12.61% 올라 상승폭이 크지 않지만, 최근 3년간 매출액이 평균 54.7%씩 올랐을 정도로 실적 성장이 가파르다.올바른은 시종일관 투자 지표의 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투자 경력이 길지 않지만, 꾸준히 190~260%씩 수익을 올려온 비결이라고 했다.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가 즐겨 사용한 주가수익성장비율(PEG)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다.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업의 EPS 증가율로 나눈 값으로, 이익 성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PER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올바른은 “PEG가 1배 미만이면 매수, 2배가 넘어가면 투자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나간 실적 지표도 꼼꼼하게 따진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 통념상 다가올 실적만을 신경 쓰는데, 이미 발표된 실적에 그 기업 주가의 미래가 숨어있다”며 “특히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나온 질의응답은 모두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투자 종목 수는 적을 땐 2개, 많아도 최대 5개를 넘지 않는다. 대신 해당 종목만큼은 전문가가 되려 노력한다. 아침 7시부터 9시에는 투자 종목이 속한 산업 뉴스를 반드시 원문으로 읽고, 주말엔 미국 주식 정보 사이트인 ‘시킹알파’에 접속해 관심 기업의 3년 치 콘퍼런스콜을 듣는다. 지금은 규모가 커진 네이버 콘텐츠 연재도 원래는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숙지하기 위한 용도였다. 올바른은 “미국 주식은 곳곳에 글로벌 대표주가 포진해 있는데, 이 기업들이 꾸준한 성장까지 이뤄내는 놀라운 시장”이라며 “종종 찾아오는 하락장과 ‘매도의 유혹’을 이겨내고 70대까지 주식 투자자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