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국내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0일 키움증권이 자사 고객의 ISA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ISA 계좌 내 국내상장 해외 ETF 편입 비중은 27%로 작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ETF 편입 비중은 1.8%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쳐 6월 말 기준 6%에 불과했다.

키움증권은 "중개형 ISA계좌의 절세 혜택과 국내주식 박스권 행보로 인한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선호 현상이 ISA계좌에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개형 ISA에서 해외 주식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해외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증시 상장 ETF를 살 수는 있다.

키움증권 ISA 내에서 ETF의 기초자산별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 상장 해외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말 기준 81%로 작년 동기 대비 6%포인트 늘었다.

유형별 비중으로는 해외 주식형이 70%로 가장 많았고, 해외 채권형(8%), 국내 주식형(8%), 국내 기타(6%), 국내 채권형(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개형 ISA 내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ETF 종목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배당 등 대표 지수와 기술주 선호가 뚜렷했다.

지난해 상위권에 포진했던 중국과 국내 이차전지 테마는 전반적으로 순위가 하락했으며, 금현물, 금리형 ETF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키움증권 "중개형 ISA 내 해외ETF 선호 심화…1년새 비중 급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