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바이든인데…'트럼프 연줄' 만드는 유럽 정상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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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서 트럼프 측 만나는 유럽 각국
'트럼프 안보정책 설계자' 켈로그 찾는
동북유럽 정상·장관·대사들 북새통
현직 바이든에는 "고령 논란에 미래 어두워"
'트럼프 안보정책 설계자' 켈로그 찾는
동북유럽 정상·장관·대사들 북새통
현직 바이든에는 "고령 논란에 미래 어두워"
유럽 각국이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동·북유럽을 중심으로 각국 고위관계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키스 켈로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켈로그는 FT에 "우리는 여러 총리와 국가안보고문, 국방·외무부 장관, 대사 등과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켈로그 전 사무총장은 친(親)트럼프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를 이끌며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그는 최근 프레드 플라이츠 AFPI 부소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을 강요하는 전쟁 종식 계획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워싱턴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들은 AFPI를 통해 '트럼프 2기' 외교 정책의 향방을 분석하고 있다. 현직에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고령 논란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재집권하기 어렵다는 판단의 결과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고위 외교관은 "지난 1주일 내에 바이든 대통령의 미래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엉망진창인 상태"라고 했다.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두자 각국이 부랴부랴 연락망을 만든 경험도 반면교사가 됐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싸우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돈을 대고 있다"라며 "유럽은 최소한 평등하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개막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특히 우리 (나토)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푸틴을 막을 수 있고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의 고령 논란을 의식한 듯 강한 어조로 "오늘날 나토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라고 강조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동·북유럽을 중심으로 각국 고위관계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키스 켈로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켈로그는 FT에 "우리는 여러 총리와 국가안보고문, 국방·외무부 장관, 대사 등과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켈로그 전 사무총장은 친(親)트럼프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를 이끌며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그는 최근 프레드 플라이츠 AFPI 부소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을 강요하는 전쟁 종식 계획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워싱턴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들은 AFPI를 통해 '트럼프 2기' 외교 정책의 향방을 분석하고 있다. 현직에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고령 논란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재집권하기 어렵다는 판단의 결과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고위 외교관은 "지난 1주일 내에 바이든 대통령의 미래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엉망진창인 상태"라고 했다.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두자 각국이 부랴부랴 연락망을 만든 경험도 반면교사가 됐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싸우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돈을 대고 있다"라며 "유럽은 최소한 평등하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개막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특히 우리 (나토)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푸틴을 막을 수 있고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의 고령 논란을 의식한 듯 강한 어조로 "오늘날 나토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라고 강조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