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코스피…외국인 엿새 연속 '사자'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가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번 주 금요일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쉬어가기 장세가 계속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0.02%) 상승한 2,867.99로 마감했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 홀로 5,984억 원을 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88억 원과 3,080억 원을 팔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달 3일부터 6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21%), 삼성바이오로직스(+1.38%), 삼성전자우(+1.16%) 등이 오르고 LG에너지솔루션(-0.28%), 기아(-0.41%), 셀트리온(-1.34%), KB금융(-1.88%), POSCO홀딩스(-1.21%) 등이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27만 원을 넘기기도 했던 회사의 주가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전 거래일 대비 1.79% 상승한 25만 6,50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강세는 1.4조 원 규모의 K9 공급계약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루마니아 국방부와 부쿠레슈티 현지에서 1조 3,828억 원 규모의 자주포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LS전선 자회사가 1조 원 규모의 미국 해저케이블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하면서 LS전선의 모회사인 LS도 13.22% 오르며 장을 마쳤다. LS전선은 6억 8,275만 달러, 우리 돈으로 한화 약 9,418억 원을 미국 자회사인 LS그린링크에 투자하기로 결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포인트(0.22%) 하락한 858.5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8억 원과 1,004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1,729억 원 샀다.

에코프로비엠이 2.22% 하락하며 장을 마친 가운데 에코프로 역시 1.28% 내림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한편, 이날 알테오젠(+2.86%), 삼천당제약(+2.39%) 등 코스닥 바이오주들은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19조 7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내내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20조 원을 넘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1원 오른 1,384.7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