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테마주'까지?…'예측불허' 롤러코스터 전력·전선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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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와 전선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5월을 정점으로 주가가 일괄 하락한 뒤,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상장사들 실적 전망은 밝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만큼 급등락에 주의하라는 입장이다.
11일 ‘전력기기 대장주’ HD현대일렉트릭은 1.61% 내린 3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6%까지 올랐다가 오전 중 급락했다. 전날 종가는 34만2000원으로 3거래일 연속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날 잠시 주가가 정체된 모습이다. 전날 1.9%~5.4% 올랐던 LS일렉트릭(0%)과 효성중공업(-1.67%)도 흐름이 비슷했다. 전선주에선 전날 가격제한폭(29.94%)에 도달했던 KBI메탈이 1.48% 내려 거래됐다. 전날 2.29~13.22% 오른 LS(0.26%) 가온전선(0.95%) 대원전선(0.35%)도 상승폭이 낮았다.
주가가 일괄적으로 오른 전날은 여야가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법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민의힘에선 박수영·고동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선 김태년 의원이 관련 법안을 내놨다. 세제 및 보조금 지원책 중에서도 눈에 띄는 내용은 전력 시설 구축 지원이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가능성(LS일렉트릭), 미국 해저케이블 투자(LS), 한동훈 당 대표 후보 관련 테마주 매수세(KBI메탈), 미국의 전력청 전선 수주 가능성(대원전선) 등 개별 호재도 부각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주가 흐름은 주춤해졌다.
올들어 5월까지 우상향한 전력기기와 전선주는 두 달째 오르내리길 반복하고 있다. 호재로 받아들여진 소식들도 전날과 대체로 유사하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전선주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시가총액 1065억원의 코스닥시장 상장사 KBI메탈은 지난 5월 연고점을 기준으로 전날까지 주가가 39.38% 떨어진 종목이다. 하지만 6월 말엔 17.76% 상승 구간이 나타나기도 했다. 가온전선(-24.96%)과 대원전선(-15.48%)도 같은 달 연고점을 기준으로 하락했지만, 그 사이 21.29~24.86% 주가가 뛴 구간이 생겨났다. 전력주 중에선 LS일렉트릭이 지난 5월 연고점 대비 19.48% 내렸다가 다시 20.44%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문가들은 관련주들 하반기 전망을 밝게 보면서도, 주가 급등락에 주의하라고 권고한다. 상반기 과매수 흐름 이후, 최근 들어 국민연금이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비중을 줄이는 등 차익 실현 기조가 나타나기도 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형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대형 전력기기주 일부는 실적 전망이 우수해 주가 상승 재료는 확실하다”면서도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투자자 불안감이 크고, 목표수익에 도달했다 싶으면 미련 없이 처분하는 움직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주가 흐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11일 ‘전력기기 대장주’ HD현대일렉트릭은 1.61% 내린 3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6%까지 올랐다가 오전 중 급락했다. 전날 종가는 34만2000원으로 3거래일 연속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날 잠시 주가가 정체된 모습이다. 전날 1.9%~5.4% 올랐던 LS일렉트릭(0%)과 효성중공업(-1.67%)도 흐름이 비슷했다. 전선주에선 전날 가격제한폭(29.94%)에 도달했던 KBI메탈이 1.48% 내려 거래됐다. 전날 2.29~13.22% 오른 LS(0.26%) 가온전선(0.95%) 대원전선(0.35%)도 상승폭이 낮았다.
주가가 일괄적으로 오른 전날은 여야가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법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민의힘에선 박수영·고동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선 김태년 의원이 관련 법안을 내놨다. 세제 및 보조금 지원책 중에서도 눈에 띄는 내용은 전력 시설 구축 지원이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가능성(LS일렉트릭), 미국 해저케이블 투자(LS), 한동훈 당 대표 후보 관련 테마주 매수세(KBI메탈), 미국의 전력청 전선 수주 가능성(대원전선) 등 개별 호재도 부각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주가 흐름은 주춤해졌다.
올들어 5월까지 우상향한 전력기기와 전선주는 두 달째 오르내리길 반복하고 있다. 호재로 받아들여진 소식들도 전날과 대체로 유사하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전선주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시가총액 1065억원의 코스닥시장 상장사 KBI메탈은 지난 5월 연고점을 기준으로 전날까지 주가가 39.38% 떨어진 종목이다. 하지만 6월 말엔 17.76% 상승 구간이 나타나기도 했다. 가온전선(-24.96%)과 대원전선(-15.48%)도 같은 달 연고점을 기준으로 하락했지만, 그 사이 21.29~24.86% 주가가 뛴 구간이 생겨났다. 전력주 중에선 LS일렉트릭이 지난 5월 연고점 대비 19.48% 내렸다가 다시 20.44%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문가들은 관련주들 하반기 전망을 밝게 보면서도, 주가 급등락에 주의하라고 권고한다. 상반기 과매수 흐름 이후, 최근 들어 국민연금이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비중을 줄이는 등 차익 실현 기조가 나타나기도 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형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대형 전력기기주 일부는 실적 전망이 우수해 주가 상승 재료는 확실하다”면서도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투자자 불안감이 크고, 목표수익에 도달했다 싶으면 미련 없이 처분하는 움직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주가 흐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