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분양 떴다"…동탄·성남·운정 '청약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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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단지 인기몰이
동탄 대방엘리움, 11만명 몰려
올 들어 최다 청약자 기록
판교 중흥S클래스 1110 대 1
과천에선 만점통장도 등장
"가격 메리트가 분양성적 좌우"
동탄 대방엘리움, 11만명 몰려
올 들어 최다 청약자 기록
판교 중흥S클래스 1110 대 1
과천에선 만점통장도 등장
"가격 메리트가 분양성적 좌우"
경기 화성 동탄과 과천, 성남, 파주 운정 등에서 ‘청약 대박’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순위 청약에 수만 명씩 몰리고, 청약통장 만점(84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공통점이다. 자재값과 인건비, 금융 비용 등의 상승 여파로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가격이 분양 성적을 좌우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성남 금토지구의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와 파주 운정신도시의 ‘파주 운정3 이지더원’에도 각각 2만8869명(1110.4 대 1), 1만5567명(60.5 대 1)이 몰리며 모든 면적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억대 시세차익이 예상돼 ‘로또 단지’라는 수식어가 붙은 곳들이다. 지난주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도 1순위 청약에 10만 명 넘게 신청했다. 만점짜리 청약통장이 두 개나 등장했을 정도다.
입지 경쟁력이 좋은 단지는 가격이 다소 비싸도 선방하고 있다. 이달 성남 수정구에서 분양한 ‘산성역 헤리스톤’이 대표적이다. 전용 84㎡가 시세 수준인 11억원대에 공급됐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0.6 대 1에 달했고, 만점 통장도 나왔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과 바로 붙어 있는 데다 대단지 매력이 부각돼 청약 성적표가 좋았다는 분석이다. 서울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에 4만 명 넘게 몰린 것도 비슷한 이유다.
지방이거나 가격과 입지 메리트가 없는 곳은 흥행 참패를 겪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9일 청약을 받은 울산 울주군 ‘울산 진하 한양립스 그랑블루’는 210가구 모집에 단 2명만 신청했다. 광주광역시와 대전, 의정부 등에서 공급된 단지에서도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강동구의 몸값도 3~4개월마다 10% 넘게 뛰고 있다. 작년 7월 길동 ‘강동중앙하이츠시티’가 3.3㎡당 4572만원에 나왔는데, 올해 2월 성내동 ‘에스아이팰리스올림픽공원’은 5701만원까지 뛰었다. 경기 과천에서도 역대 최고가인 3.3㎡당 5600만원대 분양(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이 예고되는 등 수도권 인기 주거지의 분양가가 ‘점프업’하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청약자 ‘11만 명 vs 2명’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화성 동탄역 역세권 마지막 분양단지 ‘동탄역 대방 엘리움’은 지난 9일 1순위 청약에서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명(경쟁률 627 대 1)이 신청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2㎡는 5억9423만~6억8237만원에 공급됐다. 바로 옆 단지인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 전용 84㎡가 지난달 9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시세보다 3억원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면서 올해 들어 최다 청약자가 몰렸다.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성남 금토지구의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와 파주 운정신도시의 ‘파주 운정3 이지더원’에도 각각 2만8869명(1110.4 대 1), 1만5567명(60.5 대 1)이 몰리며 모든 면적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억대 시세차익이 예상돼 ‘로또 단지’라는 수식어가 붙은 곳들이다. 지난주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도 1순위 청약에 10만 명 넘게 신청했다. 만점짜리 청약통장이 두 개나 등장했을 정도다.
입지 경쟁력이 좋은 단지는 가격이 다소 비싸도 선방하고 있다. 이달 성남 수정구에서 분양한 ‘산성역 헤리스톤’이 대표적이다. 전용 84㎡가 시세 수준인 11억원대에 공급됐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0.6 대 1에 달했고, 만점 통장도 나왔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과 바로 붙어 있는 데다 대단지 매력이 부각돼 청약 성적표가 좋았다는 분석이다. 서울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에 4만 명 넘게 몰린 것도 비슷한 이유다.
지방이거나 가격과 입지 메리트가 없는 곳은 흥행 참패를 겪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9일 청약을 받은 울산 울주군 ‘울산 진하 한양립스 그랑블루’는 210가구 모집에 단 2명만 신청했다. 광주광역시와 대전, 의정부 등에서 공급된 단지에서도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성북구 장위뉴타운 분양가, 2억원 상승
앞으로도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신규 공급에서 지역 내 최고 분양가를 갈아치우는 사례가 반복돼서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서울 강북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3.3㎡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10개 단지 중 9곳이 최근 1년 새 공급된 단지였다. 분양가 급등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이달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공급 예정인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의 전용 59㎡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9억6700만원, 전용 84㎡는 12억1100만원에 책정됐다. 2022년 12월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전용 59㎡가 7억9840만원, 전용 84㎡는 10억2350만원에 나왔다. 불과 1년7개월 전 장위뉴타운의 전용 84㎡를 분양받을 돈으로 최근에는 전용 59㎡만 살 수 있는 것이다.강동구의 몸값도 3~4개월마다 10% 넘게 뛰고 있다. 작년 7월 길동 ‘강동중앙하이츠시티’가 3.3㎡당 4572만원에 나왔는데, 올해 2월 성내동 ‘에스아이팰리스올림픽공원’은 5701만원까지 뛰었다. 경기 과천에서도 역대 최고가인 3.3㎡당 5600만원대 분양(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이 예고되는 등 수도권 인기 주거지의 분양가가 ‘점프업’하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