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은구기자 2024.7.10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은구기자 2024.7.10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인 차량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페달 블랙박스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다만 제조사의 설치 의무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장관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우선 그는 “개인적으로 제 차에 페달 블랙박스를 달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제조사에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강제할 것이냐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여러 규제의 문제가 있기에 자발적으로 (하도록) 유도해 나가는 게 우선 옳은 것 같다. 강제로 의무화하면 무역마찰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제조사에 수년쨰 권고했지만, 그 권고가 수용이 안 된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이에 박 장관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권고하겠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오는 11일 완성차 제조사들과 페달 블랙박스 관련 회의를 할 예정이다.

최근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가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급발진 또는 오조작 등 사고 원인을 분명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페달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