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8년간 추진해온 K-컬처밸리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도는 사업 실패를 교훈 삼아 ‘K-콘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로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개발 방향 및 사업 추진 방식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컬처밸리 사업은 2016년 8월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 내 약 9만 평 부지에서 시작됐다. CJ라이브시티가 시행사로 선정돼 숙박 용지에 공연장 착공을 시작으로 사업에 들어갔으나, 2017년 1월 CJ라이브시티 측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2020년 8월까지 3회에 걸쳐 사업계획만 변경했고, 2021년 8월 아레나 공사를 재개했으나 2023년 4월 다시 공사를 중단했다. 도는 CJ라이브시티가 공사 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 사업 협약 해제를 결정했다.

도는 사업 재추진을 위해 전날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개발사업 TF’를 구성했다. 고양 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한 공영 개발 방식 추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