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대다수는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말 기준금리를 연 3.25%로 전망한 전문가가 13명(65%)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기준금리(연 3.5%) 수준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 차례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본 것이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의 잔불을 끄면서 나아가야 한다”며 신중론을 강조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도 “주요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지 않고, 대출금리도 이미 낮아져 있다”며 “주요국보다 적게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기준금리를 연 3.0%로 예상한 응답자는 6명(30%)에 그쳤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내리는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연말로 갈수록 내수 부진이 심해질 것”이라며 “인하가 늦어진 만큼 연속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은 통화정책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에 연동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많았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4분기 인하 시점에 맞춰 신중한 인하 스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좌동욱/강진규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