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차기 한국경제학회장)는 기술혁신을 통한 신흥국의 성장 전략을 연구한 경제학자다. 최빈국에서 시작해 선진국이 된 한국 사례를 중심으로 추격 전략을 분석했다. 신흥국 추격은 선진국을 모방하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추월은 기존과 다른 혁신 경로를 찾아내는 데 달렸다는 점을 밝혀냈다. 한국의 추격 전략이 성공한 것은 기술 수명이 짧은 정보기술(IT) 분야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봤다. 이 석좌교수는 “한국은 선진국을 추격하는 데 성공해 지금은 선진국으로 수렴했다”며 “소득이 미국의 70%, 유럽 주요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2013년 ‘경제 추격의 슘페터적 분석’으로 비서구권 학자 중 최초로 슘페터상을 수상했다. 2022년 다산경제학상을 받았다.

△1960년생 △1983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89년 미국 UC버클리 경제학 박사 △1992~2021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2021~2022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2021년~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 △2025년 한국경제학회장(예정)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