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 기능 충실…지방의회법 제정과 5·18 헌법수록 앞장"
첫 여성 광주시의장 신수정 "5선 경험치로 시민 위한 정치"
"18년 지방 정치 경험에 여성의 차분함·포용력을 더해 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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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신수정(더불어민주당·북구3) 의원이 오는 11일부터 광주시의회 의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

신 의원은 구의원 3선을 거쳐 재선 시의원으로 활동한 풀뿌리 정치인으로, 1991년 광주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 의장이라는 이력이 더해졌다.

광주시의회 여성 시의원은 1∼2명뿐이다가 2000년대 들어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시의회의 중책이자 정치적 위상 확대의 교두보로 인식되는 의장직이라는 '유리 천장'은 33년 만에 처음으로 깨졌다.

사회복지사 출신인 신 의원은 2006년 북구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광주 최초 주민청구 조례인 '북구 어린이·청소년 친화 도시 조성 조례', '광주시 청소년 4(Four) 조례' 제정 등을 이끌었다.

신 의원은 오랜 의정 경험과 주민·동료 의원들에게 기꺼이 다가가는 친화력을 본인의 강점으로 꼽았다.

의정 방향을 공감·용기·신뢰·실력 네 단어로 압축하며 소외 지역 교부금 조정과 같은 의장의 권한 분배와 의정공약정책단 운영도 약속했다.

지방의회의 독립적 예산권·조직권 확보를 위한 특별반(TF) 운영·전문위원회 구성·정책지원관 지원 체계 강화 등도 공약했다.

신 의원은 10일 "여성에 초점을 맞출 생각은 없지만 특유의 부드러움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모든 판단 기준을 시민에 두고 형식을 따지지 않고 직접 소통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오랜 인연으로 인한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저는 확고한 의회주의자"라며 "견제 기능을 당연히 충실히 하고 시가 좋은 정책을 추진한다면 의회가 견인차 구실을 하며 협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 의원은 "광주는 혁신의 도시이자 민주주의의 성지"라며 "지방의회법 제정이나 5·18 헌법 전문 수록 등에 대해서도 광주시의회가 선도적으로 역할을 하도록 의장으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