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쓰잭슨 제공
사진=미쓰잭슨 제공
이머시브 콘텐츠 기획 겸 제작사 미쓰잭슨이 영국의 제작사 펀치드렁크(Punchdrunk)와 세계적인 이머시브 공연 '슬립노모어(Sleep No More)'의 한국 독점 IP 계약을 체결했다.

'슬립노모어'는 1930년대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셰익스피어의의 '맥베스(Macbeth)'를 재구성한 논버벌(non-verbal) 공연이다. 하나의 건물 전체를 무대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와 퍼포먼스를 관객들이 자유롭게 따라다니면서 관람하는 방식으로 '이머시브 씨어터(Immersive theater)'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작품이다.

2003년 영국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2011년 미국 뉴욕으로 무대를 옮기고 2016년부터 중국 상하이로 확장해 현재까지 오픈런(Open Run)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획기적인 공연 방식으로 평론가들과 대중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이제 공연을 넘어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쓰잭슨은 앞서 다양한 이머시브 콘텐츠를 통해 국내 공연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경쟁력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슬립노모어'의 한국 독점 공연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것을 목표로 현재 공연 장소 섭외 및 투자 확보를 마무리하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박주영 미쓰잭슨 대표는 "오늘날 가장 젊고 역동적인 문화의 도시, 서울에서 최초의 이머시브 작품인 '슬립노모어'를 선보이기 위해 펀치드렁크와 6여년의 준비과정 끝에 드디어 공연을 제작하게 됐다"며 "뉴욕 공연의 오리지널리티를 이어가면서도 전세계 팬들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쓰잭슨은 전시, 공연, 영상, 게임 등 멀티 장르와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넘나드는 혁신적인 실감·몰입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이머시브 콘텐츠 기획·제작사다.

2016년부터 세계적인 소셜 다이닝 축제이자 국내 최초 참가자 주도형(BYO/DYI) 복합문화콘텐츠인 '디네앙블랑 (Dîner en Blanc)'을 기획·주최해 왔다. 이 밖에도 2021년 음악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360도 멀티센서 이머시브 전시 '비욘더로드(Beyond the Road), 2022년 관객 참여형 전시 '바티망(Bâtiment)'을 주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