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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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시프트업이 상장 첫날 장 초반 40%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에서 엔씨소프트를 넘어섰다.

11일 오전 9시6분 현재 시프트업은 공모가(6만원) 대비 2만3500원(39.17%) 뛴 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프트업은 장중 한때 49.17%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초가는 7만9900원에 형성됐다.

시프트업은 공모가 기준으로 보면 시가총액이 3조4815억원에 달한다. 국내 상장된 게임사 가운데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4위 규모다. 다만 시프트업(약 4조7400억원)은 이날 장 초반 급등으로 크래프톤(약 13조7000억원)과 넷마블(약 4조8900억원) 시총에는 못 미쳤지만 엔씨소프트(약 4조1700억원)는 넘어섰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의 작품을 개발한 게임 개발사다. 지난 2022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는 지난 2월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힘 입어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액 168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총 공모주식수인 725만주 중 75%에 해당하는 543만7500주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164곳의 기관이 참여해 2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6만원으로 정해졌다.

이어 지난 2~3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18조55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경쟁률은 341.24대 1이었다. 이는 올 상반기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255.8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