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거래일만에 또 연고점…SK하이닉스 3% 삼성전자 1% 동반 강세
외인 '사자' 기관은 보합…'IPO 대어' 시프트업 30%대 상승
코스피 美훈풍에 장 초반 2,890대로 '점프'…코스닥도 올라(종합)
코스피가 11일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2,890선을 넘어서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전장보다 24.12포인트(0.84%) 오른 2,892.1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7포인트(0.72%) 오른 2,888.76으로 출발해 2,890선을 넘나들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896.43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9일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2거래일 만에 다시 연고점을 새로 쓴 것으로, 코스피가 2,890선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2년 5개월여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381.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97억원, 개인이 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21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에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1% 넘게 오르는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 나스닥지수는 1.18% 올랐다.

특히 S&P지수는 지난달 20일 5,500선에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5,600선까지 깨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썼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언급,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위험선호 심리를 키웠다.

엔비디아가 2.69% 올랐고 마이크론(4.00%), 애플(1.88%), 마이크로소프트(1.46%) 등 기술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같은 반도체 중심 랠리는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추가 둔화 및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애플 6거래일 연속 상승, TSMC 실적 호조 등 호재 속에 국내 증시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3.35%), 삼성전자(1.03%)가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신한지주(2.35%), KB금융(2.27%), 삼성생명(2.02%), 현대차(1.28%) 등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강세다.

이날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시프트업은 30.83% 오른 7만8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0.38%), NAVER(-0.73%), 카카오(-0.12%) 정도만 내림세다.

업종별로도 보험(1.84%), 증권(1.48%), 전기전자(1.42%), 의료정밀(1.34%), 기계(0.82%), 운수창고(0.63%) 등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음식료품(-0.49%), 섬유의복(-0.33%), 서비스업(-0.17%) 등 소수 업종만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포인트(0.22%) 오른 860.43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8포인트(0.37%) 오른 861.73으로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0억원, 85억원 매도 우위다.

삼천당제약(2.34%), 이오테크닉스(3.19%), 리노공업(0.62%) 등이 강세다.

알테오젠(-2.78%), HLB(-1.07%) 등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