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동반성장…속초·인제·고성·양양 행정협 16년만 재출범

12일 정기회의 개최…지방소멸 위기 극복·소통 화합 방안 논의

강원특별자치도 설악산을 둘러싼 속초·인제·고성·양양 등 설악권행정협의회가 16년 만에 재출범을 선포하고 공동 성장을 모색한다.

속초시는 설악권 시·군이 소통·화합·성장을 통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첫 정기회의를 12일 개최한다.

설악권행정협의회는 50년 전인 1975년 3월 18일 처음 구성돼 34년여간 이어지다 2008년 이후 중단됐다.

하지만, 설악권에 침체가 가속화되고, 지역 소멸 위기까지 닥치자 16년에 만에 협의회를 재개해 공동 협력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협의회 재 출범식은 해당 시장과 군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협약서를 체결하고 설악산, 동해바다, 양대 철도(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로 구성된 조형물을 활용한 재출범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이병선 속초시장 주재로 협의회 규약 개정안과 상생협력 안건 등을 심의한다.

주요 안건은 속초시의 4개 시군 고향사랑기부제 교차기부, 인제군의 설악권 지역 관광 브랜드 홍보, 고성군의 동해고속도로 고성구간 연장, 양양군의 오색케이블카 진입구간 44번 국도 확장이다.

또 어르신 버스 무료 이용 사업 및 버스정보시스템(BIS) 연계 구축도 협의한다.

현재 고성부터 속초를 거쳐 양양까지 버스가 운행 중이지만, 속초시에서 시행 중인 70세 이상 어르신 무료 교통카드 등이 연계되지 않아 이용자 혼선과 불편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에 설악권 4개 시·군의 어르신 버스 무료 이용과 버스정보시스템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병선 협의회장(속초시장)은 11일 "협의회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강원특별자치도 핵심 권역으로 동반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며 "2027년 동시 개통되는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으로 설악권 사통팔달의 완성이 다가옴에 따라 지역 간 소통·화합·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