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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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회원제 할인마트 코스트코가 오는 9월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 고객 연회비를 7년 만에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코스트코 연회비는 지난 2017년 6월 인상 이후 처음으로 오른다. 골드스타와 비즈니스 회원은 기존 60달러에서 65달러로,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코스트코는 이그제큐티브 회원의 2% 리워드 한도도 1000달러에서 1250달러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인상이 회원 52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중 절반 이상이 이그제큐티브 회원이라고 전했다.

코스트코는 유료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마트다. 싸고 품질 좋은 자체 브랜드(PB) 커클랜드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약 1억3000만명이 코스트코 유료 회원이다. 가장 최근 분기 멤버십 갱신율은 90.5%(북미는 92.9%)에 달한다.
캐나다코스트코 전경. 사진=한경DB
캐나다코스트코 전경. 사진=한경DB
한국에선 3만8500원부터이며 이그제큐티브 회원에게는 8만원을 받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연회비가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인상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도 연회비가 인상된다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발표 이후 코스트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2%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34% 정도 올랐다. 러닝포인트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책임자 마이클 애슐리 슐먼은 "코스트코가 통상 5∼6년마다 연회비를 인상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에서는 2년 정도 전부터 연회비 인상을 예상해 왔다"며 "주식뿐 아니라 이익 측면에서도 견조한 증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회비 수익은 46억 달러였으며 이는 2022년보다 8%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 7일로 끝난 지난 5주간 순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4% 늘어났다고 코스트코는 전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