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챔버오케스트라 지휘봉 들고 내한 카퓌송 "현의 마술 기대하세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스위스 로잔 챔버오케스트라
설립 72년만에 첫 내한
바이올리니스트로 방한했던 카퓌송
지휘봉 들고서는 첫번째 한국 공연
설립 72년만에 첫 내한
바이올리니스트로 방한했던 카퓌송
지휘봉 들고서는 첫번째 한국 공연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스위스 레만 호에 접한 소도시 로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이 곳을 근거지로 활약 중인 국제적 앙상블 '로잔 챔버오케스트라'가 있다. 1942년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를 이끌던 지휘자 빅토르 드사르젠스가 설립해 70년을 넘겼다.
로잔 챔버오케스트라는 로잔의 메트로폴 홀에서 매 시즌 100여회의 콘서트를 열고,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극장, 살 플레이엘,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홀, 오스트리아의 빈 무직페라인 등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 연주회도 겸한다. 단일 오케스트라가 이처럼 활발한 공연을 소화한다는 건 보통 일은 아니다.
7대 예술감독인 르노 카퓌송(2021년 부임)은 로잔 챔버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다음달부터 한국 공연을 이어간다. 대구, 천안, 통영, 고양 등 국내 곳곳에서 연주회를 열고 9월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로망스 1·2번','삼중 협주곡'과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프로코피예프의 '고전 교향곡 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카퓌송은 전반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연주도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지휘봉을 든다. 이번 공연을 위한 협연자로 첼리스트 한재민과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함께 한다. 카퓌송은 "훌륭한 오케스트라를 한국 클래식 팬들 앞에 소개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의의를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로잔 챔버오케스트라가 다른 오케스트라에 비해 가지는 장점은 무엇이며 어떤 연주에 특히 독보적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매우 쉬운 질문이군요. 로잔 챔버오케스트라는 고유의 음색을 가진 악단입니다. 소리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현악기가 내는 소리는 마술에 가깝습니다. 믿을 수 없는 따뜻함, 표현력으로 연주할 수 있고 기교 또한 최고이기 때문이죠. 오케스트라를 이루고 있는 음악가들은 독주자로서도 연주할 수 있는 최고의 음악가들입니다. 로잔에서 매주 일요일 아침에 콘서트를 여는 것은 그래서 가능하죠. 한국 관객도 오케스트라의 그러한 강점을 느끼시리라 믿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로망스 1번과 2번’ ‘삼중 협주곡’ 과 라벨 ‘쿠프랭의 무덤’ 프로코피예프 ‘고전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고 들었는데 선곡의 배경과 그 이유에 대해서 독자에게 공유해주세요.
"베토벤의 협주곡을 필두로 선곡한 절충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베토벤은 제가 특히 좋아하는 작곡가이자 우리 오케스트라가 많이 연주한 음악의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라벨과 프로코피예프의 곡 역시 오케스트라가 가진 재능의 모든 면을 보여줄 수 있기에 선곡한 것입니다. 작곡가 사이의 연관성을 의도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유럽국가와 도시를 관객들이 음악을 통해 여행하도록 안내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 공연에서 특히 놓치지 말아야할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요?
"첼리스트 한재민과 피아니스트 이진상. 두 명의 젊은 연주자들의 존재감이 빛나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또한 공연 내 각 작품이 그 자체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당신은 협연자, 독주자, 실내악 연주자, 지휘자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 타이틀에 가장 자신이 있는지요? 또 바이올린 연주자와 지휘자로서 음악을 대할 때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바이올린을 가지고 협연을 하든, 독주를 하든, 실내악을 하든 그리고 지휘자로 포디움에 서든지 모두 음악에 봉사하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매번 다른 각도에서 음악이라는 예술에 헌신하고 있단 사실에 편안함을 느껴요. 이는 제게 엄청난 삶의 기쁨이자 보람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생각합니다. 음악을 섬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음악가로서 더 이루고 싶은 점, 도전해서 극복하고 싶은 점도 매거진 아르떼 독자들에게 공유해주십시오.
"올 하반기에 시작될 새 시즌을 위해 오케스트라와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로잔 챔버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더욱 발전시켜 최고의 최고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선 질문에 답한 연장선상이 되겠네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음악을 연주할 것이며, 음악가들과 이 예술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싶습니다."
이해원 기자
로잔 챔버오케스트라는 로잔의 메트로폴 홀에서 매 시즌 100여회의 콘서트를 열고,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극장, 살 플레이엘,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홀, 오스트리아의 빈 무직페라인 등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 연주회도 겸한다. 단일 오케스트라가 이처럼 활발한 공연을 소화한다는 건 보통 일은 아니다.
7대 예술감독인 르노 카퓌송(2021년 부임)은 로잔 챔버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다음달부터 한국 공연을 이어간다. 대구, 천안, 통영, 고양 등 국내 곳곳에서 연주회를 열고 9월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로망스 1·2번','삼중 협주곡'과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프로코피예프의 '고전 교향곡 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카퓌송은 전반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연주도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지휘봉을 든다. 이번 공연을 위한 협연자로 첼리스트 한재민과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함께 한다. 카퓌송은 "훌륭한 오케스트라를 한국 클래식 팬들 앞에 소개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의의를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로잔 챔버오케스트라가 다른 오케스트라에 비해 가지는 장점은 무엇이며 어떤 연주에 특히 독보적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매우 쉬운 질문이군요. 로잔 챔버오케스트라는 고유의 음색을 가진 악단입니다. 소리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현악기가 내는 소리는 마술에 가깝습니다. 믿을 수 없는 따뜻함, 표현력으로 연주할 수 있고 기교 또한 최고이기 때문이죠. 오케스트라를 이루고 있는 음악가들은 독주자로서도 연주할 수 있는 최고의 음악가들입니다. 로잔에서 매주 일요일 아침에 콘서트를 여는 것은 그래서 가능하죠. 한국 관객도 오케스트라의 그러한 강점을 느끼시리라 믿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로망스 1번과 2번’ ‘삼중 협주곡’ 과 라벨 ‘쿠프랭의 무덤’ 프로코피예프 ‘고전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고 들었는데 선곡의 배경과 그 이유에 대해서 독자에게 공유해주세요.
"베토벤의 협주곡을 필두로 선곡한 절충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베토벤은 제가 특히 좋아하는 작곡가이자 우리 오케스트라가 많이 연주한 음악의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라벨과 프로코피예프의 곡 역시 오케스트라가 가진 재능의 모든 면을 보여줄 수 있기에 선곡한 것입니다. 작곡가 사이의 연관성을 의도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유럽국가와 도시를 관객들이 음악을 통해 여행하도록 안내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 공연에서 특히 놓치지 말아야할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요?
"첼리스트 한재민과 피아니스트 이진상. 두 명의 젊은 연주자들의 존재감이 빛나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또한 공연 내 각 작품이 그 자체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당신은 협연자, 독주자, 실내악 연주자, 지휘자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 타이틀에 가장 자신이 있는지요? 또 바이올린 연주자와 지휘자로서 음악을 대할 때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바이올린을 가지고 협연을 하든, 독주를 하든, 실내악을 하든 그리고 지휘자로 포디움에 서든지 모두 음악에 봉사하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매번 다른 각도에서 음악이라는 예술에 헌신하고 있단 사실에 편안함을 느껴요. 이는 제게 엄청난 삶의 기쁨이자 보람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생각합니다. 음악을 섬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음악가로서 더 이루고 싶은 점, 도전해서 극복하고 싶은 점도 매거진 아르떼 독자들에게 공유해주십시오.
"올 하반기에 시작될 새 시즌을 위해 오케스트라와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로잔 챔버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더욱 발전시켜 최고의 최고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선 질문에 답한 연장선상이 되겠네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음악을 연주할 것이며, 음악가들과 이 예술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싶습니다."
이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