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9명이 현재 사용하는 휴대전화 브랜드 제품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혀 스마트폰에서 브랜드 '잠금 효과'가 점점 강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스마트폰 사용률이 70대 이상에서 처음으로 남녀 모두 90%를 넘어섰다.

11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스마트폰 이용 현황에 따르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로 응답자 69%가 삼성전자, 23%가 애플이라고 답했다.

6%는 LG전자라고 대답했다.

3사 이용자 비율 모두 작년과 같았다.

다음에 구입할 브랜드로 68%가 삼성전자를, 22%가 애플을 선택했다.

연령별로 보면 삼성은 20대 36%, 30대 57%, 40대 72%, 50·60대 80%대로 나타나며 40대 이상에서 재구매 의사가 커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애플은 반대로 20대 60%, 30대 39%, 40대 21%, 50대 10%, 60대 이상 2%로 저연령대일수록 재구매 의사가 컸다.

갤럽은 "2014년 삼성·애플 재구입 의향률이 60% 내외였는데 2021년부터 각각 90%에 육박하도록 높아졌다"며 "스마트폰 브랜드 선택에서 락인 효과(잠금 효과)가 뚜렷해지는 것으로 저연령대의 브랜드 선택이 각 사의 미래 점유율을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삼성과 애플 양사의 스마트폰 경쟁이 외관 디자인과 크기 위주였다면, 올해의 관심사는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이었다고 갤럽은 전했다.

올 초 삼성전자가 첫 AI 스마트폰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였고 애플은 9월 자체 통화녹음 기능을 추가한 AI 탑재 모델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조사 대상 98%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고, 이번 조사에서 70대 이상에서도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용률이 남녀 모두 90% 선에 올라섰다.

한편, 스마트워치 사용률은 2020년 12%에서 33%로 높아졌다.

이는 2019년 조사된 손목시계 착용률(31%)과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 휴대전화 사용자 54%가 스마트워치를 쓴다고 대답했고 삼성 사용자는 28%였다.

무선 이어폰 사용률은 2020년 41%에서 59%로 높아졌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의 56%, 애플 사용자의 80%가 무선이어폰을 쓴다고 대답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90% "다음에도 이 브랜드"…70대 이용률 첫 9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