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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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측이 촬영 현장 비하인드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배우 주지훈은 불까지 뿜고 있어 이목을 끈다.

11일 공개된 영상에서 '탈출' 연출을 맡은 김태곤 감독은 "목표는 딱 한가지였다"고 말했고, 송용구 CG 슈퍼바이저는 "얼마나 실제처럼 보일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홍경표 촬영 감독은 "제대로 촬영해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영화의 시작부터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100중 연쇄 추돌 사고 장면은 CG가 아닌 실제 촬영된 장면. 광양 컨테이너 선착장에 200미터의 대규모 세트를 제작하고 수백여 대의 차량을 세팅, 60-70대의 차량을 계속해서 충돌시키며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생존자들을 위협하는 군사용 실험견 ‘에코’는 국내 최고의 VFX 회사 덱스터 스튜디오의 CG 기술과 무술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가상의 존재를 대상으로 연기하고 촬영해야 하는 상황, 수개월 간의 트레이닝을 거친 무술팀이 블루 수트를 입고 ‘에코’가 되어 움직이며 배우들과 동선을 맞췄고 이를 바탕으로 덱스터 스튜디오에서 100% CG 캐릭터인 ‘에코’를 탄생시켰다.

극중 렉카 기사 ‘조박’의 화려한 불쇼 장면은 CG가 아니었다. 심지어 대역도 아닌 주지훈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낸다.

CG로 대체될 예정이었던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한 주지훈의 뜨거운 활약에 김태곤 감독은 “차력사보다 훨씬 더 큰 불을 내뿜어 놀랐고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가 박수를 쳤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지훈은 전날 인터뷰에서 "제 욕심일 수 있지만 리얼함을 부여하고 싶었다. 불이 눈앞에서 막 나오는데 무서웠지만 이 이기적인 친구가 생존을 위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중간 감정을 그 장면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릴 때 남자 아이들은 그런거 많이 해본다. 그러나 실제로 위스키를 뿜으니 나도 모르게 겁을 먹었나 보다. 목이 너무 아팠다. 병원에 갔더니 너무 세게 하다가 위스키가 침샘으로 넘어가 염증이 생겼고, 일주일간 항생제 먹으며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헬기 추락과 대규모 폭발,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 등 스펙터클한 장면들은 VFX팀과 무술팀, 미술팀까지 수많은 스탭들이 의기투합해 실감나게 구현해냈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오는 12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