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 주민 148명 미귀가…"현장 파악 중, 피해 늘어날 듯"
하룻밤 200㎜ 폭우…군산시 시설피해 339건·농작물 침수 235ha
지난 9일부터 300㎜ 가까운 폭우로 전북 군산에서 시설물과 농작물, 가축 피해가 잇따르고 대피한 주민들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지역에 따라 190∼289㎜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10일 오전 0∼10시에는 평균 200㎜가 넘었고, 어청도의 시간당 강우량은 국내 기상관측 이래로 가장 많은 146㎜를 기록했다.

이러한 폭우로 시설·농작물·가축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현황에 따르면 토사유출 53건, 주택 침수 60건, 상가 침수 59건, 도로 침수 72건을 비롯해 총 339건의 시설 피해가 났다.

벼 150ha, 논콩 70ha, 시설원예 15ha 등 총 235ha의 농작물이 침수되거나 훼손되고 닭 3만4천마리도 폐사했다.

또한 산사태와 건물 붕괴 우려에 긴급 대피한 148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숙박업소, 경로당, 공공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시 재난부서 관계자는 "직원들이 지역별로 피해 현장과 현황 등을 파악 중이어서 수해 면적과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위안"이라고 말했다
하룻밤 200㎜ 폭우…군산시 시설피해 339건·농작물 침수 235h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