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 전남 광양에서 열린 2024 포스코 콘서트 자녀 돌봄교실. 포스코 제공
지난 6월 9일 전남 광양에서 열린 2024 포스코 콘서트 자녀 돌봄교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자사 직원의 평균 자녀 수가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출산 친화제도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회사의 자체 분석이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직원 평균 자녀 수는 2022명 1.51명에서 2023년 1.54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1.55명으로 늘어났다. 포스코는 육아기 재택근무, 지역별 어린이집 설치, 격주 4일제 등 총 20개의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녀를 둔 직원이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리프레시’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프로그램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과 6월 임직원을 위해 열린 ‘포스코 콘서트’에서는 자녀의 나이가 어려 콘서트 관람이 어려웠던 직원들을 위해 콘서트 현장에 자녀 돌봄 교실을 마련했다.

두 자녀를 맡겼던 서영태 광양제철소 압연설비2부 리더는 “아이 걱정 없이 아내와 마음 편히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어서 부모와 자녀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휴식까지도 지원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는 직원들이 본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사내 가족·출산친화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안내를 강화할 것"이라며 "현행 제도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하여 직원들이 유연하게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출산 해결 나선 포스코…2년째 직원 자녀수 증가세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