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남대학교 주관 ‘대한민국 대표 K-스타트업 밸리 대전’ 포럼에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남대 제공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남대학교 주관 ‘대한민국 대표 K-스타트업 밸리 대전’ 포럼에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학교가 과학기술도시 대전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국가대표 K-스타트업 밸리’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로드맵을 제시했다.

한남대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대표 K-스타트업 밸리 대전’이라는 포럼에서 로드맵을 밝혔다.

이날 포럼은 대전지역 장철민(동구), 박정현(대덕구), 장종태(서구갑)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고, 대전시, 대전상공회의소,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가 후원하고 한남대가 주관했다.

포럼에서는 대전의 창업생태계 구성과 성과를 비롯해 한남대의 K-스타트업 밸리 조성을 위한 한남홀딩스 조성 전략, 대전 지역 주도의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 방향 등 다양한 제안이 이어졌다.

최병관 대전과학산업진흥원 본부장은 ‘대전 창업 정책 성과 및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 발표했다.

대전 스타트업 중심지를 대전 지역 내에 5개 타운(4타운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 포함)으로 집적화해 특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우주와 바이오헬스, 나노-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등 전략사업 고도화와 창업타운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연구 협력 기관, 민관 등 특화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을 피력했다.

원구환 한남대 기획조정처장은 ‘글로컬대학30 한남 K-스타트업 밸리(한남홀딩스)’를 주제로 한남대의 창업지원 현황과 창업기업 육성 현황, 투자펀드 조성, 투자유치 동향 분석과 투자전략 등을 소개했다.

원 처장은 “한남대가 글로컬 사업 성공을 위한 대학과 중앙정부, 지자체, 국가, 지방 공기업 등의 공동투자를 통해 5년간 4621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며 “지주회사 형태의 ‘한남홀딩스’를 구축해 엔젤 투자와 특허출원 등 지속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재정구조 혁신을 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앙정부의 글로컬 사업비를 바탕으로 한남대 글로컬 창업 특구와 창업허브 조성을 통한 기금, 한국수자원산학협력센터 조성, 청년창업 주거단지 조성, 타 재정사업 연계, 대전시 지원비 등 재정 마련 창구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은 ‘지역 혁신생태계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역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주도의 지역 혁신 창업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 이후 한국산학협력정책학회 성인하 회장(한남대 교수)이 좌장으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박대희 센터장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윤석 본부장, 중소기업융합중앙회 구본건 본부장, 연구소기업협회 한정호 사무국장, 인라이트벤처스 박문수 대표 등이 패널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대전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조언과 대학 창업 교육의 변화 방향, 대전의 비전과 혁신 방향, 투자자 관점에서의 창업 생태계 방향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 5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이 그 지역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지역 전용 벤처펀드를 1조원 이상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발맞춰 한남대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대전의 창업 생태계 여건과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면서 정부와 국회, 대학,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승철 한남대 총장은 “한남대와 대전시가 협력해 과학기술도시 대전을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 밸리로 만들기 위해 포럼을 열었다”며 “한남대는 대전과 지역의 미래 100년을 바라보고 새로운 도전과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