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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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가입비 인상 소식에 깜짝 반등했다.

코스트코는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0.29% 하락한 88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애프터마켓에선 4.71% 급등해 최고 926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오는 9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멤버십 연회비를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올랐다. 코스트코의 가입비 인상은 201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5~6년마다 멤버십 요금을 올렸던 코스트코는 2022년 말 인상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가입비를 동결했다. 크레이그 젤리넥 최고경영자(CEO)는 “고물가가 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수수료를 인상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인건비가 급등하며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코스트코의 일반 회원은 연회비가 기존 60달러에서 65달러, 이그제큐티브(프리미엄) 회원은 종전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인상된다. 적용 대상자는 약 5200만 명 규모로 파악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프리미엄 회원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는 상품 가격을 낮추는 대신 유료 회원을 확보해 수익을 내고 있다. 올 3분기 회계연도(2월 19일~5월 12일) 코스트코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585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78달러로 같은 기간 29% 늘었다. 매출과 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대부분 부합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