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산 등 피해 커…행안부, 특별재난지역 선포 사전 조사
전북 주택 침수 99→167건 급증…주민 258명 귀가 못해(종합)
전북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진 이튿날 각 시·군의 피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 피해는 주택 침수 167건, 주택 반파 1건, 농작물 침수 1천39㏊ 등이 접수됐다.

오전에 99건이었던 주택 침수 피해 접수가 오후 들어 크게 늘었고 농작물 침수도 30㏊가량 추가됐다.

폐사한 가축(닭·소·오리 등)은 당초 13만3천650마리로 전북도에 보고됐으나 시·군이 11만5천330마리로 정정했다.

공공시설은 하천 제방 유실 9건, 토사 유출 14건, 산지 유실 8건, 도로 사면 유실 4건, 도로 유실 2건, 저수지 사면 유실 2건, 교량 교각 유실 2건 등이다.

완주와 군산에 피해가 집중됐고 진안, 익산, 무주 등에서도 피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대피 인원은 군산, 익산, 완주, 진안 등 4개 시·군의 주민 385명으로 집계됐으며 귀가자 127명을 제외한 258명은 여전히 임시 시설 등에서 거주 중이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해제하고 시·군과 응급 복구에 나섰다.

시·군은 피해 조사를 거쳐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입력, 추후 정식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공공시설의 피해 조사 기간은 오는 17일까지, 사유 시설은 20일까지이며 비가 더 내리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현재 완주군은 8억5천만원 규모의 피해 현황을 NDMS에 입력했다.

행정안전부는 우선 완주와 익산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사전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도는 전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전북, 충북, 충남, 경북 등 4개 시도에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35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부대 인력이 완주에 투입돼 복구 작업을 하고 있고 군산, 익산 지원도 협의 중"이라며 "신속한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를 통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