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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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에 오간 여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돌파했다. 이는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 정보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1~6월 일본 노선 여객 수는 1217만6827명으로 일본 여행객이 가장 많던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상반기 1122만788명을 추월했다. 지난해 동기 846만7898명과 비교해도 43.8% 증가한 수치다.

일본 노선 여객 수 증가는 코로나19가 거의 사라진 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슈퍼 엔저 현상 때문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100엔당 원화 환율은 852.85원을 기록했다. 최근 엔화 가치가 3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여행 비용 부담이 줄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도 여행 수요에 맞춰 일본 노선 운항 편을 크게 늘렸다. 실제로 일본 노선 항공편 수는 지난해 상반기 4만8609편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만5969편으로 늘어났다.

특히 항공사들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노선 추가 증편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오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제주~도쿄(나리타) 노선 주 3회, 인천~오카야마 노선은 다음 달 3일부터 주 5회로,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9월 2일부터 5회로 늘리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도쿄(나리타) 주 28회, 오사카 주 23회, 오키나와 주 13회, 삿포로 주 9회로 늘렸다. 홋카이도의 아사히카와 노선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까지 주 2회 부정기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기존 주요 노선에 히로시마·시즈오카·마쓰야마·오이타 등 소도시 노선을 더 강화했고, 진에어도 이달 18일부터 다카마쓰를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