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북부역세권에 39층 호텔·컨벤션…강북 최초

장기간 방치됐던 서울역 일대 철도 유휴부지에 최고 39층 높이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해당 부지에는 강북권 최초로 2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 국제문화복합지구가 조성된다. 연면적 약 34만㎡ 최고 39층 높이의 컨벤션, 호텔, 업무, 판매시설 등 도심권 마이스 시설이 들어선다. 연내 착공해 오는 2028년 준공이 목표다.

변경안에는 관련 기관 의견을 반영해 시민 개방공간인 최상층 전망대 위치를 조정하고 국제회의시설에 전시장 용도를 추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국가 중앙역인 서울역의 위상을 강화하고 도심부에도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는 '화곡역 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계획 결정(변경)안'과 '면목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우선 지하철 5호선 화곡역 일대는 지난 2015년 강서 미라클메디특구(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오는 2031년 광역철도 대장홍대선 준공으로 환승역세권 조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구중심기능 강화를 목표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가 추진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역세권 중심기능 강화를 위해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 일대는 의료관광기능을 권장 용도로 계획하고, 간선 가로변은 주거복합건축물 외 주거 용도는 불허한다. 간선변 주거지역 일부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에 대해 용도완화 계획을 수립한다.

면목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은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일대(면적 12만5천㎡)가 대상이다. 사가정로를 중심으로 서쪽은 청량리·왕십리와 연계되고 동쪽은 용마터널이 근접해 경기 동부 연계 주요 교통거점 지역으로 꼽힌다.

변경안에 따르면 지구 중심성을 강화하고자 사가정역 역세권 일대를 특별계획구역과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신설한다. 사가정로 남측 특별계획가능구역 2개소는 향후 개발시 면목로에 접하는 부지의 일부를 도로로 공공기여하도록 계획, 상습 정체 구간인 면목로 교통여건 완화를 도모한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