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의 새 사명과 CI.
시공사의 새 사명과 CI.
시공사가 출판사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사명을 영문명인 ‘SIGONGSA’로 바꾸고 기업 아이덴티티(CI)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회사 측은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춰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인재를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새 사명 ‘SIGONGSA’는 종합 출판사로 업력을 쌓아온 시공사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 도전 정신을 반영했다. 신규 CI는 기존 사명인 시공사의 한글 자음을 활용해 ‘책으로 사람과 사람, 시간과 공간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형상화했다.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디지털전략본부가 신규 출범한 게 눈에 띈다. 언론인 출신 김하나 본부장을 영입했으며 리빙&디자인 매거진 ‘까사리빙’, 럭셔리 시계 매거진 ‘크로노스’를 비롯해 SIGONGSA가 보유한 기존 콘텐츠들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재출간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특별판.
재출간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특별판.
아울러 디지털전략본부 산하에 디지털 플랫폼팀을 신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독자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SIGONGSA는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 1993년 출간돼 100만부 이상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표지가 인상적인 특별판으로 재출간했다. 이 소설을 콘셉트로 한 북카페 ‘매카 인 성수’(가칭)도 오픈할 예정이다.

조윤성 SIGONGSA 대표는 “언제나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로 독자들에게 보답하겠다”며 “새로운 사명을 내걸고 디지털 전환을 앞당겨 독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