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습격에 사망한 연인…남자친구 "차라리 내가 당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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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곰, 구조대원이 총으로 사살
루마니아에서 남자친구와 산행하던 10대 여성이 갑자기 나타난 곰에게 공격당해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남자친구와 함께 하이킹하던 마리아 다이애나(19)는 루마니아 부체시 산에서 곰과 마주쳤다. 곰이 나타나자 다이애나는 곧장 응급 서비스에 전화했다. 하지만 곰이 그의 다리를 붙잡아 120m 높이 절벽 아래로 밀어내 버렸다.
다이애나 남자친구는 살아남았다. 그는 "곰이 다이애나의 다리를 잡았고, 곰이 다이애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보지 못했다"며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차라니 내가 곰에게 당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산악 구조 책임자인 댄 바누는 언론에 "다이애나가 '곰이 점점 더 가까이 와요'라고 소리쳤다"며 "그녀는 겁에 질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조 대원들이 다이애나의 시신을 수습하러 갔을 때, 곰은 그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고 한다. 곰은 결국 총에 맞아 사살됐다.
산악 구조 서비스 '살바몬트 루마니아'의 사빈 코르니우 대장은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곰이 산길에서 다이애나를 공격해 산길 옆의 초목으로 끌고 갔다"며 "그곳 어딘가에서 피해자를 절벽 틈으로 떨어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곰들은 위협을 느끼거나 음식을 앞에 두고 있을 때 공격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사건은 그런 것과는 다르다"며 "정확히 무엇이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봐야 하겠지만 더위 때문일 수도, 아니면 앓고 있는 질병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유럽에서 야생 갈색곰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나라다. 루마니아 환경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야생 곰이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154건에 이른다. 14명이 죽고 15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남자친구와 함께 하이킹하던 마리아 다이애나(19)는 루마니아 부체시 산에서 곰과 마주쳤다. 곰이 나타나자 다이애나는 곧장 응급 서비스에 전화했다. 하지만 곰이 그의 다리를 붙잡아 120m 높이 절벽 아래로 밀어내 버렸다.
다이애나 남자친구는 살아남았다. 그는 "곰이 다이애나의 다리를 잡았고, 곰이 다이애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보지 못했다"며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차라니 내가 곰에게 당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산악 구조 책임자인 댄 바누는 언론에 "다이애나가 '곰이 점점 더 가까이 와요'라고 소리쳤다"며 "그녀는 겁에 질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조 대원들이 다이애나의 시신을 수습하러 갔을 때, 곰은 그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고 한다. 곰은 결국 총에 맞아 사살됐다.
산악 구조 서비스 '살바몬트 루마니아'의 사빈 코르니우 대장은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곰이 산길에서 다이애나를 공격해 산길 옆의 초목으로 끌고 갔다"며 "그곳 어딘가에서 피해자를 절벽 틈으로 떨어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곰들은 위협을 느끼거나 음식을 앞에 두고 있을 때 공격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사건은 그런 것과는 다르다"며 "정확히 무엇이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봐야 하겠지만 더위 때문일 수도, 아니면 앓고 있는 질병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유럽에서 야생 갈색곰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나라다. 루마니아 환경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야생 곰이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154건에 이른다. 14명이 죽고 15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