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신약개발업체 에이프릴바이오가 APB-R3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금 207억원을 미국 에보뮨으로부터 수령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계약금 수령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올해 흑자전환도 유력해졌다”고 설명했다.

APB-R3는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으로 간섬유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루킨 18(IL-18)을 저해하는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이다.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플랫폼을 적용해 장기간 체내에서 작용하도록 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달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을 대상으로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를 기술이전했다. 총 계약금액은 4억7500만달러(약 6550억원), 이 중 계약금은 1500만달러( 207억원)다.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2021년 룬드벡에 기술이전한 것에 이은 두 번째 기술수출이었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프릴바이오의 현금자산은 약 900억원, 누적 마일스톤은 1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중 아토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돌입한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금 수령을 통한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SAFA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재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