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술주가 주춤하면서 뚜렷한 시장 주도주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된 만큼 2분기 실적 개선 기대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실적 전망치는 올랐지만 아직 주가가 회복되지 않은 저평가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이 12일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5% 이상 오른 기업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롯데이노베이트의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실적 마감 직후인 지난 5월 20일 이후 현재까지 롯데이노베이트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5억원에서 131억원으로 5% 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는 14.24% 떨어졌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가 신규 사업에 투자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수주 증가와 자회사 이브이시스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 넷마블, 위메이드 등 게임주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크게 올랐다. 특히 컴투스는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0억원에서 43억원으로 114.9% 뛰었다. 고강도 구조조정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주가는 8.57% 떨어져 가격 매력도 커졌다. 다만 연말까지 자체 개발 신작 출시 일정이 없는 만큼 신작 프로야구 라이징의 출시 일정이 구체화하는 내년이 매수 적기라는 조언도 나온다. 넷마블과 위메이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6.6%, 43.4% 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는 각각 11.82%, 2.03% 떨어졌다. 하이투자증권은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을 985억원으로 추정하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