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가 2030세대 여성 팬 증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첫 관중 1000만 명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 팬들이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한국프로야구(KBO)가 2030세대 여성 팬 증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첫 관중 1000만 명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 팬들이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한국프로야구(KBO)가 사상 첫 관중 1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역대 최다인 600만 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역대급 흥행을 이끄는 주역은 ‘2030세대 여성’이다. 이들은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을 넘어 스포츠 관련 굿즈와 콘텐츠 유행도 선도한다. 2030 여성이 야구를 비롯한 국내 프로 스포츠 시장의 ‘신주류’로 부상한 것이다.

12일 KBO에 따르면 올 상반기 프로야구 티켓 구매자 중 여성 비중은 54.4%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3.7%포인트 늘었다. 여성 관중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7.8%에서 올해 41.4%로 뛰었다. 30대까지 합하면 절반을 훌쩍 넘는다는 설명이다.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구단과 기업들의 콘텐츠 개발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젊은 여성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한 유니폼과 응원도구 등 굿즈가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박중언 NC다이노스 팀장은 “2030 여성 팬들은 굿즈 구매력과 이벤트 참여율도 높아 구단 실적을 위해서 꼭 잡아야 할 존재”라고 말했다.

최지희/라현진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