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프랑스 파리의 센강에서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렸다./사진=REUTERS
작년 8월 프랑스 파리의 센강에서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렸다./사진=REUTERS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파리 시장이 센강에서 수영할 예정이다.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걸 몸소 증명하기 위해서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안 이달고 시장은 최근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다음 주에 센강에서 다이빙할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센강의 오염이 모두 제거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라바당 부사장도 12일 RFI 라디오에 출연해 "라바당 부시장은 "날씨가 더 좋아지길 바라지만, 대회 개최 가능성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달고 파리 시장의 수영 시범 일정도 오는 17일로 결정됐다. 이달고 시장은 센강에서 수영이 가능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센강에 뛰어들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질 문제와 빠른 유속 때문에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이번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서 철인 3종 수영 경기와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열린다. 그러나 지난달까지도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됐다. 비가 자주 내린 탓에 센강으로 오·폐수가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막 전까지 큰비 예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의 2006년 수질 지침에 따르면 대장균은 100mL당 최대 900CFU, 장구균은 100mL당 330CFU 이하로 검출돼야 수영이 가능하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000CFU, 장구균은 400CFU다. CFU는 살아있는 균의 마릿 수 단위다. 기준을 초과한 물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