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하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사진=연합뉴스
경찰 출석하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사진=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약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종교시설단지 '하늘궁'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12일 오후 3시께 경기북부경찰청에 출석한 허 명예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죄가 없고 (본인을 고소한) 그들이 수사받아야 한다"며 "돈을 받기 위해 나를 고소한 것이며 공갈로 (상대를) 고소했다"고 말했다. 허 명예 대표는 약 7시간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도 모든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명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의 신도들은 지난 2월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허 명예 대표를 경찰에 신고했다. 고소인들은 허 명예 대표가 상담을 핑계로 여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했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지난 4월 15일 하늘궁과 서울 피카디리 건물 강연장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오늘 조사는 마무리됐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판단되면 한 번 더 피의자를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