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에 프리사드 올리 전 총리 유력
네팔 총리, 신임투표 5번째 만에 결국 사임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가 네팔 의회에서 신임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총리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다할 총리는 이날 하원 신임 투표에서 재적 275명 중 63표만 얻어 가결 정족수인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데브 라지 기미레 국회의장은 개표 후 "다할 총리가 신임 투표가 부결됐다"고 선언했다.

이날 신임 투표는 다할 총리가 이끄는 연정이 붕괴하면서 이뤄졌다.

그가 이끄는 마오주의 중앙 네팔공산당(CPN-MC)은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과 손잡고 연정을 구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CPN-UML이 다할 총리 지지를 철회하고 네팔 최대 정당인 네팔 회의당(NC)과 손을 잡으면서 연정이 깨졌고, 이날 신임 투표도 통과하지 못하면서 다할 총리는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CPN-UML과 NC는 CPN-UML 대표인 올리 전 총리를 새로운 총리로 세우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할 총리가 이끄는 CPN-MC는 2022년 12월 총선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2위 CPN-UML과 손잡고 연정을 구성했고, 다할 총리는 2008년과 2016년에 이어 3번째로 총리에 올랐다.

하지만 연정의 의석수가 적다 보니 정책 갈등이 생길 때마다 연정이 깨지면서 19개월 집권 동안 네 번이나 신임 투표에 직면했고 이날 5번째 신임 투표에서 결국 물러나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