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곡 공연 앞둔 사무엘 윤 "베토벤과 슈만의 조합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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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연가곡에 슈만 '환상곡' 추가…짜임새 갖춘 서사극 완성
중간휴식 없이 19곡 연속 연주…"관객에 새로운 경험 선사" "이번 공연은 베토벤과 슈만의 조화를 만끽하는 공연이 될 겁니다.
두 작곡가의 아름다운 연가곡을 통해 베토벤의 삶과 애환을 느끼시기를 바라요.
"
오는 19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리는 'M 연가곡 시리즈'무대에 오르는 사무엘 윤 서울대 음대 교수는 공연 주제를 베토벤으로 정한 뒤 한동안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형태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채 작곡된 베토벤의 초기 연가곡만으로는 공연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또 주로 테너가 부르는 연가곡을 베이스바리톤인 윤 교수가 소화해내야 하는 점도 부담이었다.
다행히 11일 마포아트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윤 교수는 이런 고민이 모두 해결된 듯 편안한 모습이었다.
공연 일정이 잡힌 뒤 지난 몇 주간 교수실에서 밤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그에게 답을 준 것은 슈만이 베토벤에게 헌정하기 위해 작곡한 '환상곡 다장조'(환상곡)였다.
베이스 바리톤의 음역인 다장조로 된 곡일 뿐만 아니라, 베토벤과 아주 밀접한 곡이었기에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소재가 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윤 교수가 공연에서 부를 베토벤의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는 전주와 후주가 없는 곡이어서 관객에게 공연의 시작과 끝을 제대로 알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그는 '환상곡' 1악장을 서곡으로 하고, '멀리 있는 연인에게'와 같은 테마로 작곡된 '환상곡'의 특정 부분으로 공연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윤 교수는 "슈만의 '환상곡'이 바로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모티브로 작곡한 곡이었다"면서 "베토벤의 미완성 연가곡을 슈만의 환상곡의 도움을 받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토벤과 슈만의 연가곡으로 조합한 이번 공연은 한 편의 서사극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총 19개 곡이 60분 동안 인터미션(중간 휴지) 없이 연주된다.
윤 교수는 관객이 '불멸의 연인'을 향한 베토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일부러 인터미션을 두지 않기로 했다.
그는 "완벽한 공연을 위해서는 앉아있는 관객이 연주자가 전하려는 영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터미션 없이 쭉 이어지는 공연을 통해 관객도 감정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공연을 관람하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토벤과 슈만의 조화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베토벤 곡의 빈틈을 메워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슈만의 '환상곡'을 미리 예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슈만의 '환상곡'은 베토벤 사후 기념비 건립을 위해 진행된 모금행사에서 쓰기 위해 작곡된 곡"이라며 "베토벤과 슈만이 함께 그리는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환상곡'을 미리 듣고 오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교수가 이처럼 한 편의 공연을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하는 이유는 '예술가는 무엇보다 관객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지난 2022년 23년간의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해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그는 제자들에게 '항상 관객이 쉽게 공연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예술가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 교수는 "예술가가 고민하고 공부한 만큼 관객도 공연이 주는 영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이 자신의 이런 철학에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교수는 "지난 2022년 베이스 바리톤과 바리톤 두 성악가가 합동 공연을 하는 새로운 시도인 '도플갱어' 공연을 한 뒤 한 팬이 이런 공연을 계속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공연이 그 팬의 요청에 대한 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중간휴식 없이 19곡 연속 연주…"관객에 새로운 경험 선사" "이번 공연은 베토벤과 슈만의 조화를 만끽하는 공연이 될 겁니다.
두 작곡가의 아름다운 연가곡을 통해 베토벤의 삶과 애환을 느끼시기를 바라요.
"
오는 19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리는 'M 연가곡 시리즈'무대에 오르는 사무엘 윤 서울대 음대 교수는 공연 주제를 베토벤으로 정한 뒤 한동안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형태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채 작곡된 베토벤의 초기 연가곡만으로는 공연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또 주로 테너가 부르는 연가곡을 베이스바리톤인 윤 교수가 소화해내야 하는 점도 부담이었다.
다행히 11일 마포아트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윤 교수는 이런 고민이 모두 해결된 듯 편안한 모습이었다.
공연 일정이 잡힌 뒤 지난 몇 주간 교수실에서 밤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그에게 답을 준 것은 슈만이 베토벤에게 헌정하기 위해 작곡한 '환상곡 다장조'(환상곡)였다.
베이스 바리톤의 음역인 다장조로 된 곡일 뿐만 아니라, 베토벤과 아주 밀접한 곡이었기에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소재가 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윤 교수가 공연에서 부를 베토벤의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는 전주와 후주가 없는 곡이어서 관객에게 공연의 시작과 끝을 제대로 알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그는 '환상곡' 1악장을 서곡으로 하고, '멀리 있는 연인에게'와 같은 테마로 작곡된 '환상곡'의 특정 부분으로 공연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윤 교수는 "슈만의 '환상곡'이 바로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모티브로 작곡한 곡이었다"면서 "베토벤의 미완성 연가곡을 슈만의 환상곡의 도움을 받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토벤과 슈만의 연가곡으로 조합한 이번 공연은 한 편의 서사극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총 19개 곡이 60분 동안 인터미션(중간 휴지) 없이 연주된다.
윤 교수는 관객이 '불멸의 연인'을 향한 베토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일부러 인터미션을 두지 않기로 했다.
그는 "완벽한 공연을 위해서는 앉아있는 관객이 연주자가 전하려는 영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터미션 없이 쭉 이어지는 공연을 통해 관객도 감정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공연을 관람하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토벤과 슈만의 조화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베토벤 곡의 빈틈을 메워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슈만의 '환상곡'을 미리 예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슈만의 '환상곡'은 베토벤 사후 기념비 건립을 위해 진행된 모금행사에서 쓰기 위해 작곡된 곡"이라며 "베토벤과 슈만이 함께 그리는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환상곡'을 미리 듣고 오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교수가 이처럼 한 편의 공연을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하는 이유는 '예술가는 무엇보다 관객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지난 2022년 23년간의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해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그는 제자들에게 '항상 관객이 쉽게 공연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예술가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 교수는 "예술가가 고민하고 공부한 만큼 관객도 공연이 주는 영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이 자신의 이런 철학에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교수는 "지난 2022년 베이스 바리톤과 바리톤 두 성악가가 합동 공연을 하는 새로운 시도인 '도플갱어' 공연을 한 뒤 한 팬이 이런 공연을 계속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공연이 그 팬의 요청에 대한 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