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채용비리 아니야?"…감독 선임 절차 무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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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HD 감독의 한국 축구 대표팀으로 선임과 관련해 "절차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채용 비리'라는 격한 반응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한준TV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은 무효며, 축구협회에 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해설위원 출신으로 2014년 성남FC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앞서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이영표 해설위원에 이어 홍 감독의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지난 7일 홍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축구계 안팎의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신 교수는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제12조 1항에 따르면 '각 대표팀의 감독, 코치 및 트레이너 등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기준'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고 돼 있다"며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한 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없었고, 부위원장도 없었으며, 위원들의 사퇴로 최저 인원인 7명이 안 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내부 규정상 각 위원장은 겸임이 불가하지만, 새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선출이 아닌 이 위원장을 통해 홍 감독을 선임했다는 절차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
신 교수는 "이 위원장이 홍 감독을 선임하려면 기술위원회로 이관해 진행했어야 했다"며 "추천권만 있는 이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감독을 선임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서류심사(35%), 훈련계획서 및 지도법 평가(35%), 면접 30%로 진행되는 선발기준 역시 홍 감독이 맞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홍 감독은 최근까지 축구협회를 비판하며 1순위 후보 거론에도 "더 경험이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지난 5일 수원FC전에서도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하는) 이 위원장을 만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이 위원장이 홍 감독을 찾아가 설득했고, 홍 감독은 단 하루 만에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관련 서류 제출은 물론 면접까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심지어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었던 박주호 위원조차 발표가 될 때까지 홍 감독의 선임 소식을 몰랐다는 점에서 축구 팬들의 비난은 거세지는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박 위원이 비밀 유지 서약을 위반했다고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박 위원이 후보자 압축 과정에도 모두 동참했으며, 최종 결정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동의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문성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서 축구협회의 법적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관측하며 "다른 위원들, 이 상황 아는 사람들한테도 더는 말하지 말라는 경고다. 실제로는 그런 깡도 없고, 나서지도 못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법적 대응에 나서면 더 많은 진실이 공개된다"며 "진짜로 법적 대응을 하는지 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개 상황에 대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감독이 나설 것"이라며 "박(주호) 위원이 고민 끝에 한 건데 너그러이 봐주자. 덮어주자. 이런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실제로 홍 감독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박 위원이) 그 안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 박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것도 포용해서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해 발전돼 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박 위원을 감싸면서 이런 관측이 맞아떨어졌다는 평이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한준TV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은 무효며, 축구협회에 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해설위원 출신으로 2014년 성남FC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앞서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이영표 해설위원에 이어 홍 감독의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지난 7일 홍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축구계 안팎의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신 교수는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제12조 1항에 따르면 '각 대표팀의 감독, 코치 및 트레이너 등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기준'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고 돼 있다"며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한 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없었고, 부위원장도 없었으며, 위원들의 사퇴로 최저 인원인 7명이 안 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내부 규정상 각 위원장은 겸임이 불가하지만, 새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선출이 아닌 이 위원장을 통해 홍 감독을 선임했다는 절차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
신 교수는 "이 위원장이 홍 감독을 선임하려면 기술위원회로 이관해 진행했어야 했다"며 "추천권만 있는 이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감독을 선임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서류심사(35%), 훈련계획서 및 지도법 평가(35%), 면접 30%로 진행되는 선발기준 역시 홍 감독이 맞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홍 감독은 최근까지 축구협회를 비판하며 1순위 후보 거론에도 "더 경험이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지난 5일 수원FC전에서도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하는) 이 위원장을 만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이 위원장이 홍 감독을 찾아가 설득했고, 홍 감독은 단 하루 만에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관련 서류 제출은 물론 면접까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심지어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었던 박주호 위원조차 발표가 될 때까지 홍 감독의 선임 소식을 몰랐다는 점에서 축구 팬들의 비난은 거세지는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박 위원이 비밀 유지 서약을 위반했다고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박 위원이 후보자 압축 과정에도 모두 동참했으며, 최종 결정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동의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문성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서 축구협회의 법적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관측하며 "다른 위원들, 이 상황 아는 사람들한테도 더는 말하지 말라는 경고다. 실제로는 그런 깡도 없고, 나서지도 못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법적 대응에 나서면 더 많은 진실이 공개된다"며 "진짜로 법적 대응을 하는지 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개 상황에 대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감독이 나설 것"이라며 "박(주호) 위원이 고민 끝에 한 건데 너그러이 봐주자. 덮어주자. 이런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실제로 홍 감독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박 위원이) 그 안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 박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것도 포용해서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해 발전돼 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박 위원을 감싸면서 이런 관측이 맞아떨어졌다는 평이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