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여파' 올 1분기 ELS 평균 8.7% 손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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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ELS 사태'로 투자수요 위축…발행액 급감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1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14조9000억원)에 비해 12.8%(1조9000억원) 감소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S&P500(3조2000억원), 코스피200(3조1000억원), 유로스톡스50(3조1000억원), 닛케이225(1조원) 순이었다. H지수를 편입한 ELS 발행액은 1000억원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발행액의 10% 수준이다.
올 1분기 파생결합증권 총 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17조4000억원)에 비해 1.7%(3000억원) 늘었다.
DLS 발행액은 5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2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원금지급형이 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000억원 늘었다. 상환액은 3조3000억원이었다. 만기 상환(2조5000억원)이 작년 동기 대비 1조9000억원 줄었다. DLS 발행잔액은 28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원금지급형은 23조5000억원, 원금비보장형은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8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94조3000억원) 대비 6조2000억원 감소했다.
'녹인 발생' ELS 3조8000억원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원금손실 발생구간(녹인·Knock-in)이 발생한 ELS 잔액은 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의 4.3% 수준이다. 대부분이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이다. 홍콩 H지수가 지난 1월 5001까지 하락한 여파다. 홍콩 H지수는 전날엔 6371.78에 장을 마쳤다.올 1분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8.7%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9%포인트 떨어졌다. 홍콩 H지수 기초 ELS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된 영향이다. DLS 투자손익률은 연 2.7%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늘었다.
파생결합증권을 발행·운용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손익은 465억원으로 지난해 5416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줄어든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어 "최근 주요 주가지수의 역사적 전고점 경신 이후 닛케이225, 유로스톡스50 등 일부 지수는 상승세가 정체되고 있다"며 "지수 추세를 감안해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을 투자자에게 배포하고 ELS 발행 동향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