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화들짝'…'뭉칫돈' 대거 유입
지난주 일본 주식시장에 한화로 약 8조원에 가까운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일본 주식을 9천165억엔(약 7조9천3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간 순매수 금액으로 지난 1월 12일 이후 최대치다.

닛케이 선물과 토픽스 선물 등 파생상품을 7천323억6천만엔(약 6조3천393억원)어치 사들였으며 현물 주식도 1천836억9천만엔(약 1조5천9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런 외국인 투자에 힘입어 지난주 닛케이 평균 주가는 3.36% 상승해 3월 22일 이후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구성 종목이 많은 토픽스 지수도 2.65%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시장 전망이나 하반기 기업 실적을 밝게 보면서 일본 주식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에도 상승세가 지속돼 11일 닛케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2,000포인트를 돌파했고, 토픽스 지수 역시 2,929.17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난주에는 미국 대형 성장주들이 많이 오른 영향으로 일본 기술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8.04%,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어드밴테스트가 3.2% 올랐다.

이에 비해 일본 채권 매도세는 4주 연속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천288억 엔 상당의 장기 채권과 8천769억 엔 규모의 단기 채권을 매도했다.

한편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주 해외 채권 시장에서 2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인들은 해외 주식도 많이 팔았다. 한 주간 5천556억엔어치를 순매도했다. 5월 31일 이후 최대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