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9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2800선 박스권으로 밀려났다. 간밤 미국 증시가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으로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 한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2일 오전 10시2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9.65포인트(1.37%) 하락한 2851.7에 거래중이다. 지수는 23.6포인트(0.82%) 내린 2867.75에 개장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 홀로 4343억원 매도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03억원, 1631억원 매수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3%대 하락 중이다.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한 여파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마잌크론은 4%대 하락했고 브로드컴도 2%대 내렸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7% 급락했다.

반면 셀트리온KB금융은 1%대 강세다.

두산 그룹주가 요동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17%대 급등 중이고 두산과 두산우도 1%, 4%대 강세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7%대 하락세다.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자 관련주들의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가 3% 넘게 급등한 가운데 국내에 상장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강세다. 미 러셀200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유일의 ETF인 'KODEX 미국러셀2000(H)'는 약 4%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3.78포인트(0.44%) 하락한 848.64를 기록 중이다. 약세 개장한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로 방향을 틀어 855선까지 올랐지만 이내 재차 하락세로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2억원, 157억원 매도우위다. 외국인만 350억원 매수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 HLB삼천당제약은 4%, 2%대 약세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엔켐은 각각 3%, 1%대 강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