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르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르민 파페르거(사진) 암살 시도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미국 정보 당국이 올초 러시아가 아르민 파페르거에 대한 암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이를 독일에 전달했고, 독일 보안 당국은 아르민 파페르거를 보호하는 조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파페르거 CEO 살해 시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의 주요 방산업체 경영자들을 제거하려는 러시아 측 계획의 일환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라인메탈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라인메탈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주요 기업으로,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155㎜ 포탄을 생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생산 능력을 신속히 확대해 내년에는 70만발의 포탄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2년 생산량(7만발)의 10배다.

파페르거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팬서 탱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의 분노를 샀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몇 달 동안 서방 정보기관들은 독일의 군사 기지를 겨냥한 음모를 포함하여 유럽에서 러시아의 방해 행위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파페르거는 “나는 항상 안전하다고 느낀다”면서도 “음모의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CNN 보도 내용을 믿는다”고 말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인물은 파페르거의 보호 수준이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의 보호 수준과 유사하다고 FT에 밝혔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