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항공업계가 손잡고 앞으로 5년 동안 '항공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세계무역기구(WTO) 민간 항공기 교역 협정(TCA) 가입과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항공 제조업계의 자립화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항공업계는 항공기 정비(MRO) 산업 허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항공 제조업계는 선진국들과의 완전 경쟁 체제에 노출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항공부품 '홀로서기' 조건 TCA 가입10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항공 제조업계,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방위사업청은 최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산교섭본부장 주재로 TCA 가입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항공 제조업계의 홀로서기를 위한 ‘항공사·항공 제조업체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5년에 걸쳐 TCA 가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먼저 항공 부품 수입관세 면제의 일몰기간을 5년 연장하기로 했다. 항공 부품 국산화와 자립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수입 항공기 부품 면세의 일몰 기한을 2029년까지 연장하는 법안(관세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후에는 2~3년 정도 걸리는 TCA 가입 절차를 밟아 일몰이 끝나는 5년 뒤에는 TCA 가입과 ‘K항공 부
LG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을 통해 모양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2차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화면이 늘어나는 비율을 뜻하는 연신율은 50%로, 대각선 길이 300㎜ 화면을 잡아당겨 450㎜까지 늘릴 수 있다. 2022년 공개한 1차 시제품의 연신율은 20%였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일반 모니터 수준 화소 수(가로·세로 각각 2.5㎜ 정사각형에 총 1만 개의 화소 적용)를 구현하는 데도 성공해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와 세계적인 ‘불닭볶음면’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이 유럽에 생산 기지를 짓는 방안을 추진한다.K뷰티, K라면의 인기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으로 번져 수요가 급증하자 현지 공급량을 늘려 유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코스맥스 관계자는 “프랑스에 공장을 짓거나 현지 생산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프랑스에 유럽 전초기지를 세운 뒤 동유럽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한국과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삼양식품도 유럽과 미국에 해외 첫 라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 공장 위치는 폴란드나 헝가리가 유력하다. 아직 해외 생산 시설이 없는 삼양식품은 지난 7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세웠다. 일본,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은 다섯 번째 현지 판매 법인이다.삼양식품 ‘불닭’ 시리즈의 유럽 수출액은 지난해 1230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유럽 수출액은 1030억원이었다. 삼양식품 전체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에서 올해 상반기 20%로 높아졌다.하헌형/오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