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유니스 '인도주의 구역' 공습…10·7 기습 주도한 데이프 '중상' 보도
이스라엘, 하마스 사령관 겨냥 공습…가자당국 "주민 71명 숨져"(종합)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몰려있는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를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 수백명이 나왔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난민 캠프가 집중된 칸 유니스 서쪽 해안의 '인도주의 구역' 알마와시 등지를 공습했다.

현지 매체는 폭격으로 인한 연기가 난민촌 위로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성명에서 "알마와시에서 주민과 피란민 최소 71명이 숨졌고 289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공습 직후 발표된 20여명 사망, 90여명 부상에서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가자 남부의 나세르 병원 관계자들은 이날 공습 이후 시신과 부상자가 밀려들어 오면서 병원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대부분의 사상자는 하마스 대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라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무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을 노린 것이라면서 그가 제거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데이프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당시 데이프 등이 알마와시 지역의 난민촌이 아닌 저층 건물에 위치했던 것으로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일부 매체는 데이프가 이날 폭격에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휘관을 노려 공습했다는 주장이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사상자 발생과 관련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