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당선무효형에도 해외출장...“출국 취소하고 자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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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17일부터 8일간 유럽 3개국 국외연수
세 번째 당선무효형 받고도 해외 출장 ‘강행’
직원 3명과 항공료 등 세금 4500만원 배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 최고의 휴양지인 지중해 해안도시 방문
시민단체 “혈세 들여 두 달에 한 번꼴 출장”
세 번째 당선무효형 받고도 해외 출장 ‘강행’
직원 3명과 항공료 등 세금 4500만원 배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 최고의 휴양지인 지중해 해안도시 방문
시민단체 “혈세 들여 두 달에 한 번꼴 출장”

12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유럽 3개국으로 국외연수를 떠난다. 왕복 항공료(비즈니스석 815만원)와 직원 3명 경비를 포함해 세금 4500만원이 들어간다. 주요 방문지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로나, 프랑스 마르세유·오랑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마스트리히트 등이다.
아산시(지난달 기준 38만8472명·외국인 포함)보다 인구수가 많은 천안시(69만4151명·외국인 포함)의 경우 박상돈 천안시장은 최근까지 네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대규모 외자 유치 때만 다녀왔고, 대부분 국외 출장은 담당 공무원만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두 시장 간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박경귀 시장은 지난 10일 대전고법에서 진행된 파기환송심에서 1·2심 재판 결과와 같은 벌금 15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세 번의 재판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대법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게 된다. 대법원이 다음 달까지 당선무효형을 확정하면 오는 10월 재선거를 치르고, 다음 달 이후로 늦춰지면 내년 4월에 가서야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다.
하지만 파기환송심에서도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박 시장은 세 번의 판결이 부당하다며 대법원에 다시 상고했다. 시민단체와 아산시의회 의원들은 박 시장의 유럽 출장을 취소하고 자중을 촉구했다.
아산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박 시장은 취임 후 2년간 두 달에 한 번꼴로 해외 출장을 갔고, 그중 두 번의 출장은 재판을 늦추기 위해 출장을 갔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며 “수많은 해외 출장에도 시정에 큰 변화와 도움이 없어 무엇을 얻기 위한 해외 출장인지 알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