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산 CLX서 '공무원 기업경영 마인드 교육' 실시
기업-지자체 '인력 교류' 우수 사례 평가…지역 기업 동참 기대감
SK이노베이션이 쏘아올린 '기업-지자체 협력'…전국으로 확산
SK이노베이션이 전국 최초로 울산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간기업 교육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지역에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20∼21일 이틀간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울산CLX)에서 울산시 5급 사무관 이상 30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의 민간기업 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은 지자체가 기업과 직접 교류하며 기업의 경영현황과 전략을 이해하고, 이를 행정 업무에 효율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한 전국 최초의 '인력교류 활성화' 사례로 주목받았다.

단기간에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교육 과정을 자체적으로 준비했다.

또 울산CLX 주요 부서의 임원·팀장으로 강사진을 꾸렸고, 참석자들 간 소통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기간 경험한 기업 경영을 행정 업무와 효율적으로 접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토론 자리도 마련됐다.

강사진은 SK그룹의 고유 경영철학인 SKMS(SK 경영관리시스템)에 기반한 경영체계, 회사 및 산업 주요 현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SHE(안전·보건·환경) 추진 현황, 인적 자원 및 성과 관리,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T) 추진 현황 등에 대해 강의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SK 고유의 경영관리기법을 전파하는 동시에 기업의 어려움과 행정, 정책적 지원에 대해 울산시와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SK를 시작으로 공무원 대상 민간기업 교육에 더 많은 기업이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는 이번 교육에 대해 "정부가 추진 중인 친기업 정책의 모범 사례이자 지자체와 기업 간 인력교류 활성화의 최초 사례"라며 "각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과 시정을 맡은 공무원들이 직접 교류하면서 해당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