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김혜수 빠질 만하네…불티나게 팔린 '이것' 정체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헬시플레저(건강+기쁨의 합성어) 열풍 속 '먹는 화장품'(이너뷰티)의 일종인 콜라겐 시장이 2030년 74억달러(약 10조1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지난해 51억달러(약 7조200억원) 규모였던 세계 콜라겐 시장은 연평균 5.3% 성장해 2030년 약 74억달러(약 10조1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앤마켓은 건강 관리와 미용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콜라겐 시장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피부, 혈관, 근육 등 결합조직에 있는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은 피부 등 회복을 돕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젤라틴을 분해한 콜라겐 펩타이드는 체내 흡수율이 높아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등에 활용된다. 제약업계가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콜라겐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고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에서도 콜라겐 시장은 건강기능성식품 수요 등에 힘입어 고성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내 콜라겐 시장이 2016년 약 222억원에서 2022년 약 1140억원 규모로 커졌다고 집계했다. 특히 콜라겐 펩타이드 시장의 경우 연평균 약 60% 성장, 815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이는 일반 식품과 건강기능성식품에 활용된 젤라틴·콜라겐 펩타이드 시장 규모로 화장품, 약품 등에 쓰이는 콜라겐 시장 규모는 제외됐다.

이같은 국내 먹는 콜라겐 시장 성장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한몫했다고 관련 업계에선 풀이한다. 건강을 챙기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기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소비자의 피부 트러블 발생이 잦아진 데다 바르는 화장품 수요가 준 대신 먹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업체들은 내로라하는 여성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소비자 지갑을 열고 나섰다. 이효리(브랜드 비비랩), 김혜수(에버콜라겐), 신민아(라이필) 등이 먹는 콜라겐 제품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